진주성-설국(雪國) 일본 삿포로
진주성-설국(雪國) 일본 삿포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31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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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설국(雪國) 일본 삿포로


1970년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겨울엔 눈의 축제로 알려진 중심가를 장식하는 것도 홋가이도(北海道)만의 풍정(風情)이다. 세계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일본 홋가이도 지방,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캐나다 뉴펀들 랜드, 섬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냉대(冷帶) 습윤(濕潤) 지역에 많이 내린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홋카이도 지역은 정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큰섬 홋카이도(北海道) 혼슈우(本州) 시코쿠(四國) 쿠우슈우(九州) 그 부속도서 3400여개로 이루어진 섬나라 홋카이도는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홋카이도에 눈이 많이 오는 이유는 겨울의 계절풍과 동해의 영향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겨울철 시베리아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는 공기 계류가 동해를 거치면서 막대한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은 이 공기 덩어리가 차가운 홋카이도 땅에 도착하면서 응결점에 도달해 품고있던 수증기를 눈으로 뿌리는 것이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는 인구 100만이상의 도시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 삿포로의 연 평균 적설량은 630cm로 우리나라 성인 남자 평균키(170cm)의 4배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 대관령이 연 평균 243cm이나 울릉도(232cm)보다도 두배 넘게 많이 오는 지역이다.

과거 삿포로엔 원주민 아이누족이 주로 살아온 지역이지만 1869년 일본이 이곳에 관청을 건설하고 정부 관리요원을 파견 본격적 개발이 시작됐다. 이곳 주민들은 폭설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을 만들었다.

평평한 지붕은 눈이 많이 쌓이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눈을 빨리 흘려보내기 위해 경사가 급한 지붕을 개발하여 지었다. 따뜻한 국물요리가 발달되었고 미끄럼방지용 신발도 개발하여 유명한 신발이 되었다.

매년 겨울철이면 아름다운 눈축제도 열린다. 삿포로 눈 축제는 1950년 이 지역 고교생들이 눈 조각 6개를 설치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스키 점프쇼 얼음 미끄럼틀 눈조각상 같은 즐길 거리가 가득하고 털게나 연어 같은 특산 음식도 많아 인기가 높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삿포로 눈 축제를 보기 위해 여행이나 방문한다. 살기 힘든 자연조건을 아름답고 신비한 지역 이미지로 탈바꿈시킨 좋은 사례이다. 삿포로 주민들은 겨울철이면 눈이 많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어 이웃과 왕래는 눈 동굴을 만들어 왕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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