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청 여검사 성추행 주장 ‘일파만파’
통영지청 여검사 성추행 주장 ‘일파만파’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1.30 18:3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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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수행한 검사로부터 당했다” 폭로

당시 사건은폐 최교일 의원 전면 부인
문무일 검찰총장 “진상 철저하게 조사”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의 간부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검찰 내부 통신망에 게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서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추행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으며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국장이 있다는 것을, 안태근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게시글로 파문이 확산되자 대검창청 감찰본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30일 문무일 검찰총창은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우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을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사건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 의원은 30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으며 서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던 2011년 2월 해당 여검사가 인사발령을 한번 받기는 했는데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이다.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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