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액취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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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엽/마산 BBC 성형외과.피부과 원장
액취증이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풍겨 주위 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하며 ‘겨드랑내’ 혹은 ‘암내’라고도 한다. 암내의 주된 원인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에 있다. 겨드랑이 땀샘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의 두 종류가 있다. 아포크린 샘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며 다른 말로 대한선이라고 하며 체모의 출구에 있다. 반면, 에크린 샘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소한선이라고 하며, 피부의 얕은 층에 있고 털구멍과 관계없이 직접 피부 표면에 있다. 대체적으로 액취증은 아포크린선에서 나오는 땀에 피지선의 분비물과 피부표면의 세균이 섞여서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특히 심하고, 격렬한 운동 후 땀이 많이 날 때 더욱 심하게 나게 된다.

재미 있는 사실은 암내에 대한 관념은 인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백인과 흑인이 사는 구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액취증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수와 비율이 적은 동양에서는 일종의 병으로 취급된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흑인은 100%, 서양인은 70~90%가 암내를 가지고 있고, 동양인 중 일본인은 10~15%, 한국인은 3~5% 정도만 암내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액취증의 치료에 있어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동양인은 영구적인 효과를 위하여 적극적인 수술방법을 선호하고 서양인은 수술요법보다 항균비누로 씻고 국소적인 항균제, 제취제, 향수 등을 사용하는 일시적인 방법을 선호한다. 수술을 하게 되는 동기는 타인이 불쾌감을 느끼고 멀리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제일 많고 자신이 본인의 체취가 싫어서 하는 경우가 그 다음으로 많다. 즉, 액취냄새 자체보다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액취증은 10대~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수술적 치료는 10대 후반에서 20대인 젊은 연령대에 가장 많이 받는다. 수술 받는 비율은 여자가 2배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액취증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국소약물도포법, 보톡스국소주사법, 레이저제모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완치는 아니지만 수술적 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들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방법들이다. 수술적 요법은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해오면서 다양한 수술방법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피하소파수술법, 액와피부절제술, 흉부교감신경절제술, 피하조직소파삭제법, 캐뉼라소파흡입법 등이 있습니다. 여전히 많이 시술되는 수술방식은 캐뉼라소파흡입법입니다. 이 수술 방법의 장점은 수술 반흔이 작고 수술시간도 짧으며, 환자입장에서는 수술 후 관리가 쉬우며, 입원이 불필요하다는 점과 혈관이나 신경, 근육 등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피판괴사나 출혈, 혈종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직시하의 수술이 아니므로 술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재발의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액취증은 상염색체 우성유전을 합니다. 그래서,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액취증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의료진을 찾아가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음으로써 보다 자신 있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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