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돼지저금통 들고 찾아와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9일 합천군청(군수 하창환)에 특별한 손님이 한분 찾아왔다.
돼지저금통이 든 검정비닐봉지를 하나 들고 나타난 이 특별한 손님은 합천읍 시외버스터미널 내에서 작은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차민영(여·60)씨이다.
차 씨는 매년 연말이나 연초면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푼 두푼 모은 돼지저금통을 합천군청에 전달하고 있으며, 이런 선행은 어느덧 30년째이다.
차 씨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고 싶고, 그렇게 한두 푼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하였다.
한편, 1988년부터 찻집을 운영해 온 차민영 씨는 그날 매상에 따라 차 한 잔 값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이렇게 모은 돼지저금통을 합천군에 기탁 해 오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이러한 이웃사랑으로 ‘행복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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