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두드리라 열리리라
칼럼-두드리라 열리리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01 18:39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두드리라 열리리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치 천지도 모르고 깨춤을 추는 군상들의 얼굴에 따귀를 치는 듯하다. 이럴 때는 마치 온도가 추상같은 신의 반열에 있는 분 같다. 수많은 사람들을 나오고 들게 하는 것이 온도니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는가. 날씨가 추워지면 아랫배도 차가워진다.

예로부터 수승화강이 된 자라야 진인이다 는 말이 있듯이 머리는 시원하고 배는 따뜻하게 해야 건강을 지킬 수가 있다. 아랫배가 싸늘해지면 생기는 대표적인 병이 대장질환이나 위염이며 나아가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인 암의 반 이상이 대장과 위장 암이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쉽고도 간편한 방법이 있다. 바로 단전치기이다. 쉽게 말해 아랫배를 손바닥이나 주먹을 쥐고 툭툭치는 동작이다. 다소 우스운 동작이기는 하나 이 동작에는 엄청난 원리와 효과가 있다.

원래 아랫배 배꼽은 신궐 혈이라 하며 신이 머무는 궁궐이 있다는 곳이다. 우리 몸에는 신경계라는 흐름이 있어 이 길을 통하여 신, 즉 고급정보가 들락거린다. 아랫배를 두드리게 되면 이 신궐 혈자리 부근에 있는 태양신경총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

우리의 장은 제2의 뇌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태양신경총이라는 신경다발이 우리 뇌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대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뇌가 불안, 초조, 압박감과 같은 스트레스를 느끼면 이는 곧 자율신경을 통해서 순식간에 대장에 전해져 변비나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복부가 편치 않으면 맥을 못 춘다. 단전치기는 장을 튼튼하게 하고 아랫배 피하지방을 제거해 장 속에 붙은 숙변을 떼어내 준다. 또한 아랫배에는 다량의 혈액이 저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몸 전체로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단전치기를 해서 따뜻해진 아랫배는 신장의 수기를 자극하여 머리를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랫배의 힘이 좋아지면 허리도 자연 좋아지고 매사에 자신감이 붙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두드리는지 방법을 알아보자.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엄지를 안으로 말아 쥐고 주먹을 가볍게 쥔다. 선 자세에서 약간 힘이 들어갈 정도로 무릎을 적당이 구부려 기운이 상체로 뜨는 것을 방지한다. 어께는 힘을 빼고 의식을 아랫배에 집중한다. 보통 일반인들은 운동을 할 때 TV를 보거나 폰을 열어두는데 이는 운동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에너지와 의식과 몸이 일체된 상태에서 운동의 효과는 최고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얼굴은 입술을 살짝 올려 엷은 미소를 짓는다. 이는 대뇌를 편안하게 하여 엔도르핀생성을 돕는다. 이 상태에서 두드리는 부위에 약간의 힘을 주고 가볍게 아랫배 배꼽을 중심으로 툭툭 친다. 이 때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하면 더욱 신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를 더해 가면 뱃심은 향상된다.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하면 된다. 나는 매일 한번이상 매회 15분 이상 한다.

주의사항은 마음이 아랫배에 있는가를 나의 의식이 지켜봐야 한다. 스스로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 운동을 하면 좋아진다. 잠자리에 누어서 하면 깊은 수면을 돕는다. 의식이 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사람이 바로 송장이고 의식이 몸에 딱 붙어있는 사람은 활기찬 사람이다.

과거 수와 당나라 침략군의 병참기지를 무력화시킨 고구려의 특수부대인 조의선인들은 매일 아침에 이 단전치기를 하였고 이 소리는 산하를 울렸다고 전해지며 일본 사무라이의 스승인 백제의 무절과 신라의 화랑도들도 단전치기를 늘 하였다. 운동을 하면 운이 좋아지고 운명은 운동을 하여 밝은 의식으로 생활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운명은 개척의 대상일 뿐이다. 염념불망 의수단전이라는 말이 있다.단전치기가 곤란한 상황이면 장운동을 하면 된다. 장을 적당한 복압으로 등 쪽으로 쭉 당기고 놓는 동작이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고 속도와 당기는 힘은 자율적으로 하면 되며 되도록 장을 많이 당겼다 놓은 것에 집중한다. 장이 좋아지면 장래가 밝아진다. 우리 아프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