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1일부터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량이 낮은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전 7시 기준 합천댐 저수량은 2억3900만t으로 예년의 30% 수준이다. 합천댐의 경우 지난해부터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주의' 단계는 하천 유지 용수 감량이 필요한 단계다.

국토부는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경계’ 단계에 진입하지 않도록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을 통해 합천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하기로 했다. 합천댐에서 공급해야 하는 생활 공업용수를 안동-임하댐, 남강댐 등 수계 내 다목적댐에서 대신 공급하고 그 양만큼 합천댐 용수를 비축하는 것이다.

또한 합천댐 뿐 아니라 관리 중인 모든 댐의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총력 대응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적인 강우 부족에도 국토부에서 관리 중인 전국 댐(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96% 수준이다. 현재 모든 댐에서 정상적으로 생활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밀양댐, 운문댐 등 저수량이 부족한 댐은 댐 간 연계운영, 인근 광역·지방상수도와 저수지를 통한 대체 공급,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으로 봄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길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병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