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수업제 문제점 보완 서둘러야
주5일수업제 문제점 보완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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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수업제가 기대와 우려 속에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주5일수업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 주말, 전국 초·중·고등학교 99% 이상이 수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이 없어진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나들이를 하거나, 취미활동을 즐겼고, 중·고등학생 가운데는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찾았다.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87%가량은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집계에 의하면 전체 학생의 8.8%가 학교의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학 하루만에 맞는 주말이라 주5일수업제 대체 프로그램 참여자는 예상보다 많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전체를 평가하거나 속단할 수는 없지만 주5일수업제가 주5일근무의 혜택속에 있지 않은 가정과 일부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치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당초의 목소리에 주목하지 아니할 수 없다.

동시에 주5일수업제가 전인교육의 기회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단 학교 프로그램이 지금까지의 형태에서 완벽하게 탈피해야 한다는 전제에서이다. 기존엔 사설 교육기관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식의 접근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비용은 저렴하게, 질은 배가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너무 이상적인 주문같지만 차제에 교육당국은 이것이 가능해야 우리나라의 교육이 혁명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

이제 주5일수업제는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과제는 주5일수업제의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하여 이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우려 중에서도 갈 곳없는 학생들이 나와서는 안된다. 이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부모의 주5일 근무제가 보편화될 때까지 학교는 토요일에 살아 움직여야 한다. 중산층들의 사교육비 증가 우려 등은 여기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다. 교육당국이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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