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가안전대진단 이번엔 전시성 안되게
사설-국가안전대진단 이번엔 전시성 안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05 18: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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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2018 국가안전대진단이 시작됐다. 내달 30일까지 두 달에 걸쳐 공공과 민간 전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을 발굴하고 재난 및 생활안전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책의 취지다. 밀양 화재참사 이후 실시되는 관계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다. 거창한 제목답게 실속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추진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모습을 보면 겉치레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제천에 이어 밀양까지 연이어 대형안전사고가 터지자 정부가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듯 요란을 떠는 것 같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세월호참사 이후인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연례행사인데도 말이다.

연이은 대형화재참사로 안전진단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하는 것이리라 평가하고 싶다. 지난 2일 열린 국무총리와 전국 지자체장들의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화상회의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의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이 재난대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이 부디 빈말이 안되게 해야 할 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세월호참사의 반성을 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은 형식적이고 전시성에 불과했다. 거창한 제목대로 대진단이 이루어졌다면 제천이나 밀양화재와 같은 참사를 예방할 수 없었다. 제발 이번엔 문자 그대로의 국가안전대진단이 이루어질 촉구한다. 지자체를 포함한 정부가 더 이상 죄짓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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