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한파 속에서도 취업열기 ‘후끈’
대학가 한파 속에서도 취업열기 ‘후끈’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2.05 18: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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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연암도서관 학생열람실에 이른시간부터 취업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로 붐볐다
도서관 열람실마다 빈자리 찾기 어려워
공무원 증원대책 발표되어 공시생 활기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도 희망

계속되는 한파 속에서도 도내 대학가에는 졸업을 앞두고 학위취득과 함께 취업에 성공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의 열기가 가득하다.

5일 경상대학교 주요 도서관 열람실에는 겨울방학 기간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앙도서관에는 주로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즐비했고, 토익·텝스 등 각종 공인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책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올해 정부가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평년채용인원보다 3배 많은 공무원 증원대책을 발표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시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도모씨(29·사천)는 “안정적인 취업을 하고 싶어 지난해 졸업유예를 신청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올해 졸업과 더불어 증원소식에 새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고 있다”며 “설 연휴에도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할 계획이다. 친척들이 명절 때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취직해 추석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친척들을 집에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앞에 위치한 토익전문학원가에서도 겨울방학 기간 동안 토익 목표점수를 달성하려는 수험생이 몰려있었다.

경상대학교 앞에 위치한 E어학원 관계자는 “요즘 학생들이 단기간 고득점 달성을 위해 학원을 많이 찾는다.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수강신청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조기 마감된다”며 “방학기간에는 강의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강의도 많이 개설해 수강생이 평소보다 훨신 많다”고 말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한 스터디룸에는 방학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금융권에 취직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권모씨(여·29)는 “방학기간이라 영어학원에 빈자리가 없어 다른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 카페에서 스터디그룹 모집 글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다섯명이 함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후 규칙도 정하고 서로 숙제와 시험도 내주고 한 번씩 서로 면접관이 되어주기도 하는데 혼자 공부할 때보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주 연암도서관 학생열람실에도 3월에 실시되는 올해 첫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중인 학생들이 많았다.

토목기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김모씨(25)는 “진주에 들어온 공기업에서 올해 지역인재 30% 채용한다고 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며 “공기업 취업은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 할 것이 많아 취업계획을 정해놨는데 지금은 자격증 시험을 열심히 준비해서 3월 첫 시험 한 번에 합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역대최대치인 9.9%로, 체감실업률은 22.7%로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일자리예산 19조2000억원 중 14.5%인 3조원을 청년층 일자리를 만드는데 지원할 예정이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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