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여래암 불자들의 12년째 이어진 선행
진주 여래암 불자들의 12년째 이어진 선행
  • 정혜연기자
  • 승인 2018.02.07 18:4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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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10명에 각 20만원씩 현금·선물 전달

▲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여래암이 7일 설을 앞두고 문산 지역 독거노인 10명을 초청해 성·금품과 함께 따뜻한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여래암에서는 7일, 설을 앞두고 문산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푼푼히 모아온 200만원의 성금을 문산읍에서 추천받은 10명의 이웃을 여래암으로 초청했다.

김용규 문산읍장과 좋은세상 팀장 등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인당 20만원씩의 현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훈훈한 분의기 속에 따뜻한 점심식사까지 대접하여 드렸다.

주지 범산 스님은 설에는 일가친척들이 서로 만나 인사도 나누고 차례를 모시며 조상님께 새로운 한해의 새 출발을 다짐하여야 하는데도 세상인심이 많이 변했다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너그럽게 서로를 끌어주고, 안아주는 포옹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식들도 애기 때는 부모 품에 쉽게 안겼지만 성장해가면서 신체 접촉이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어르신들께서는 6.25 후의 어려운 시절에 눈물의 빵을 맛보시며 모진 고통을 참아 오신 분들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러한 고통을 이겨내 주신 어른들 덕택에 지금은 훨씬 살만하시니 힘내시라 위로했다.

김용규 문산읍장은 “73세 어르신부터 90세의 어르신이 참석하셨다면서 이분들은 모두 우리의 부모님이시며 특히 독거노인은 고령화속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생활이 취약한 독거노인을 돕는 손길이 많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여래암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김영희 신도회장은 “노인들이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가 반겨주고 환영해주는 사람을 찾다보니 약장사나 사기꾼들에게 걸려들기도 한다면서, 이웃들의 백 마디 말보다 손 한번 잡아드려서 진한 감정을 교환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래암에서는 지난 7년 동안 매년 초파일날 10명의 장학생들에게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신도들은 큰스님과 함께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조건 없는 보시선행을 쌓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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