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진 대책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설-지진 대책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2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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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지난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지난해 11월15일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이후 약 석 달 만의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포항 여진은 경남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이번 여진으로 경남에서는 216건의 지진 감지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도민들은 새벽에 일어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지진 이후 11일 현재까지 약 90회의 여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지진 전문가들은 지난해 포항 강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들어 다시 여진이 잦아지는 등 여러가지 징후들을 볼때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제기된다.

하지만 이번 지진 발생 후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CBS) 발송이 지진 발생이후 7분이나 넘게 늦어져 재난 대응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7분이나 늦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간을 올해 안에 7~25초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헛말이 됐다. 기상청과 행안부는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힌 만큼 조속히 원인을 찾아 조치해야 할 것이다.

도내 지자체와 방재당국에서는 언제 다시 발생할 지 모를 지진에 대비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응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최악의 지진 사태를 염두에 둔 선제적인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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