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물레방아골축제 명칭 변경 추진에 ‘비난’
함양군 물레방아골축제 명칭 변경 추진에 ‘비난’
  • 박철기자
  • 승인 2018.02.12 18:52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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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업그레이드 없이 명칭만 변경 행정력 낭비 지적

함양군이 또다시 물레방아골축제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축제 내용 업그레이드는 없이 축제명칭만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예산과 행정력 낭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군은 함양물레방아골축제의 명칭 변경과 관련해 오는 3월31일까지 48일간 설문지와 홈페이지, 전자문서 등을 통해 군민과 공무원, 의회, 기관단체,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그동안 물레방아골축제의 명칭을 전통 있는 천령문화제 혹은 천령제 등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이번에 군민들의 여론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내용으로 변경하고 싶은 축제의 명칭에 대해 ‘함양물레방아골축제’, ‘천령문화제’, ‘함양문화예술제’, ‘기타’ 등의 의견과 그 명칭을 선택한 사유를 묻는다.

군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 물레방아골축제위원회 총회를 통해 최종 축제 명칭을 결정하기로 했다.

함양군은 고유의 전통 문화예술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62년 제1회 천령문화제를 개최했었다. 천령이라는 명칭은 옛 함양군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이후 1986년 천령제로 개칭해 12회 동안 진행되다 1999년 천령문화제로 명칭이 환원됐으며, 이후 2003년 함양물레방아축제로 변경되었다 2010년부터 함양물레방아골축제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군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축제 명칭이 변경될 경우 함양의 대표 축제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축제 콘텐츠나 가치를 키우지는 못하고 축제명칭만 자주 변경하는 데 대해 “의미없는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게다가 산삼축제를 전략적으로 키우면서 “유서 깊은 물레방아축제가 함양 대표축제 자리에서 밀려난 지 오래”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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