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고규명 1등 공신, 블랙박스
기고-사고규명 1등 공신, 블랙박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3 18: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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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장

권영호/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장-사고규명 1등 공신, 블랙박스


자동차 수가 매해 늘어나 이동수단이 편리해진 만큼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불의 사고를 대비해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규명의 1등 공신이다.

큰 대로, 이면도로 등 크고 작은 도로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도로가 많은 만큼 도로 위 교통 cctv는 부족한 실정인데, 부족한 cctv의 역할을 채워 주는 것이 차량의 블랙박스이다. 차량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시나 사고 목격자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제공은 교통사고 원인규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적절한 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 설치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 6만4188건, 2015년 6만4492건, 2016년 6만3392건으로 매년 6만 건이 넘는 일반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2016년 경남지역 기준으로,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3건으로 상당이 많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시 조치방법이나 사진촬영 등에 서툴러서 112신고를 해 경찰관이 출동하여 처리 하고 있다. 지역경찰 업무를 하면서 교통사고 조치를 할 때, 교통사고 발생 후 차량을 이동하고 112신고를 한 경우에는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어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울 때가 있다. 반대로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지만 블랙박스 작동원리를 모르고 평소 점검을 하지 않아 교통사고 녹화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의 경우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개인 소유의 차량이 아니다 보니 기기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6월경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교통사고 있었는데, 당시 버스기사는 ‘뺑소니’혐의를 부인했고, 사실 확인을 위해 버스 블랙박스를 보았지만 사고 10일 전 부터 블랙박스는 작동되지 않았다.

블랙박스 설치는 했지만 관리 소홀로 필요 할 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블랙박스는 사업용 차량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가 되어도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젊은 연령층의 운전자들은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때문에 블랙박스 점검이나 녹화 영상 등 사용 방법을 잘 알지만, 연령대가 높은 운전자의 경우 차량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사용 방법조차 몰라 점검을 하지 않는다.

블랙박스 점검 방법에는 먼저 블랙박스 전원 연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저장된 주행 영상을 한 달에 한 번은 확인해야 하고, 블랙박스 내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포맷하거나 3년을 주기로 메모리 카드를 교체 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전기제품이 고장 날 확률이 높아 점검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블랙박스 점검으로 만약의 사고에도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하고, 도로의 다양한 사건사고 처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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