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시 힘차게 일상을 시작하자
사설-다시 힘차게 일상을 시작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8 18: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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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설 연휴 명절이 끝나고 오늘부터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고 가족과 친척을 만나 안부를 전하고 회포도 풀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급격한 세태 변화 속에서도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우리 명절의 취지가 그래도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설 명절이었다.


설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취업과 결혼, 자녀 진학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올 설에는 오는 6월 치러지는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선거와 입지자들에 대한 화두가 밥상머리에 올랐다. 아울러 이번 설 연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겹치면서 가족들이 모여 앉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응원전을 펼쳤으며,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남해 출신의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깜짝 설 선물로 기쁨을 선사했다.

하지만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국민들의 맘 한구석은 여전히 편치가 않다. 서민들은 설 연휴와 올림픽 기간에도 당리당략만을 위해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지친 고단한 삶을 한탄했다. 고통스런 불경기는 그 끝을 알 수 없고, 청년실업을 비롯한 실업문제로 우울한 설 명절을 보내야만 했다. 국민을 편안케 해야할 정치는 되레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심지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 오늘날 나라의 형편이다.

이제 우리 국민의 강점인 긍정적 마인드가 다시 필요한 때이다. 전 국민의 동시 휴가이기도 한 설 명절은 그러한 면에서 훌륭한 시스템이다. 우리 모두는 오늘부터 일상으로 복귀한다. 각자의 앞에 놓인 과제가 하나같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재충전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다시 힘차게 일상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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