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아들 윤성빈 설날 '금메달' 선물
남해의 아들 윤성빈 설날 '금메달' 선물
  • 강정태·서정해기자
  • 승인 2018.02.18 18:0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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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우승

아시아 썰매 사상 첫 올림픽 金 영예


▲ 남해 출생의 윤성빈 선수가 지난 1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남해 지역에서는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남해 출생의 윤성빈(24·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설날인 지난 16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레이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20초55를 압도적으로 기록한 윤성빈이 아시아 썰매 사상 최초이자 한국 설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50초22, 2차 레이스에서 50초07로 연이어 트랙 레코드를 세웠던 윤성빈은 3차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4차 레이스에서 50초02를 기록하면서 다시 트랙 레코드를 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나 된다.

1994년 남해에서 태어난 윤성빈은 남해군 이동면 난음마을 출신으로 바닷가에서 뛰어 놀며 자랐다. 아버지가 배구선수, 어머니가 탁구선수 출신으로 남다른 DNA로 이동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축구선수를 꿈꾸며 고향 남해군의 축구 유소년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동초를 졸업한 뒤 이동 중 2학년 재학 중 서울로 전학했다. 서울 남서울중학교로 전학 간 이후 학업에만 몰두하던 2012년 인문계 고교(신림고) 시절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뛰어들어 한국체육대학교를 진학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3개월 만에 뛰어난 재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입문 2년차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16위의 성적을 냈다.

소치 올림픽 이후 윤성빈은 혹독한 훈련으로 2014년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 3위, 2015년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 2위를 기록하며 입문한지 3년 만에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2017-2018시즌에는 8년 동안 스켈레톤 ‘황제’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찼다.

한편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문화체육부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매월 100만원의 연금을 준다.

병역 또한 예술·체육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으며 미필자인 윤성빈은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전성기동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강정태·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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