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회생 기로’ 성동·STX조선해양 운명은…
‘청산-회생 기로’ 성동·STX조선해양 운명은…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2.18 18:0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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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사 마치고 컨설팅 보고서 마무리 작업

정부 내달 보고서 토대로 채권단과 최종결정
지역 ‘금융 논리로만 결정 않겠다’에 기대감


청산 또는 회생의 구조조정 갈림길에 놓인 STX·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이 오는 3월 내에 결정될 전망이어서 해당기업 소재지인 창원과 통영은 물론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잇다.

최근 정부가 이들 양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해 금융 논리로만 결정하지 않고 산업 측면의 영향을 보겠다고 밝히고 있어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회생 가능성 대한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양 조선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산업컨설팅 보고서가 정부에 전달되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청산과 회생 중 선택해 구조조정 방식을 결정할 전망이어서 지역 산업계 및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달 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종 보고서 마무리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컨설팅 보고서를 토대로 STX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성동조선해양 대주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청산 및 회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들 양사의 채권단 실사 결과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3배 더 큰 것으로 나왔으며 금융당국은 성동조선의 경우 청산, STX조선은 보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지난해 12월 금융적 측면과 더불어 산업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삼정KPMG 회계법인에 2차 외부컨설팅을 의뢰했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입장을 정리하면서 두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 경기가 곧 턴어라운드(상승)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불황기를 잘 넘길 경우 재도약할 수 있다”며 “미래를 대비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라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노사는 조선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회사를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경남지역 각계각층에서 중형조선소 생존을 요청한 만큼 긍정적이 구조조정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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