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지역 응급의료 사각 근본대책 세워야
사설-군지역 응급의료 사각 근본대책 세워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9 18: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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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서경병원이 응급실 문을 닫겠다고 결정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경병원은 최근 거창군에 3월부터 응급의료기관 승인을 반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부터 지역의 야간응급체계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지역민의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이 병원의 응급실 운영 중단을 놓고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각종 혜택을 받은 병원 측이 그 의무를 내팽겨 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응급실 운영과 관련해 규정을 어겨 두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는데 또다시 경고처분이 불가피해지자 삼진아웃을 우려해 선수를 친다며 도덕적 책임 등을 거론하고 나서는 모양이다.

아무리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회피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 병원의 응급실 운영 중단 결정을 책임감이나 도덕성의 잣대로만 재단할 일은 아니다. 병원 측이 밝힌 응급실 운영중단 이유는 간호인력 수급애로로, 이는 의료계와 주민들조차 인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간호인력 수급문제는 도시지역 병원조차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다. 따라서 보건당국 차원에서 군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속적 운영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의 제도대로라면 군지역 응급실은 머지않아 모조리 사라져 버릴 것이다. 군단위 응급의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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