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부창부수(夫唱婦隨)
진주성-부창부수(夫唱婦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9 18: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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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부창부수(夫唱婦隨)


부창부수,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잘 따르는 것이 부부의 도리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남자의 말보다는 세 명의 여자 말을 잘 들어야 성공한다고 한다.

첫 번째는 엄마이고 두 번째가 아내, 마지막이 내비게이션 안내 말이라고 한다.

이전세대는 부족한 일거리와 바깥일을 하는 남편의 정보력과, 집안 일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몰랐던 아내가 지아비 뜻에만 따르면 가정사가 편안했고 당연이 부부의 도리가 되었을지언정, 현 시대에는 일의 복잡함과 무수한 정보력으로 단순지식 남자보다는 여자의 명석함과 판단력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현 시대부터는 부부, 여인이나 선택 판단해야 할 경우에는 여자는 남자의 부창부수의 결단을 존중해 주고, 남자는 여자의 지혜와 의견을 존중히 듣고 이해하여야 한다.

그와 같이 창업 역시 독불장군, 밀어붙이기 식의 과정이 아니라 창업하면서 가장먼저 감동시켜야 할 고객이 배우자다.

가장 측근인 배우자와 가족을 설득시키고 감동시킬 수 없다면 그 장사는 오래 유지되기 힘들다.

장사가 잘 되기 위해 사장의 보이지 않는 눈물을 닦아주고 옆에서 응원해 줄 사람은 배우자와 가족밖에 없다.

서비스 직종에서의 손님께 불편함은 없었는지는 물어 보는건 당연하지만, 주창객수(主唱客隨) ‘주인이 주장하면 손님은 따르라’.의 논리를 적용하면 ‘커피 한잔 더 드시겠습니까?가 아닌 ‘커피 한 잔 더 드시죠?’가 마음이 편하고 감동이 더 전해질 수 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아내에게 ‘잘잤어요?’라고 물어 보는 것은 당연한 물음이고, 물어보지 않고 부창부수해야 할 것이라면,

따뜻한 차 한잔 준비해서 건내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설날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에게 차 한잔 내려 드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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