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무당(巫堂)과 역술(周易)인
진주성-무당(巫堂)과 역술(周易)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0 18:46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무당(巫堂)과 역술(周易)인


경제 침체 때문에 무당과 역술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고 살기 어려워질 때 학위나 자격증을 비롯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한 무당 역술인으로 전업(轉業)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한경신 연합회(무당단체)와 한국역술인협회(역술인단체)에 따르면 두 단체 각각 현재 가입회원이 약30만명 비회원까지 추산하면 50만명이 된다고 한다. 무당과 역술인의 목적은 비슷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

무당은 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는 그 결과에 따라 예언 치병(治病) 목적의 굿 의식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주로 여성을 의미하고 남성은 박수 또는 박수무당이라 부른다.

이와는 달리 역술인들은 주역(周易) 명리학 등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점을 치고 사주 풀이를 하거나 관상으로 미래를 내다본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종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순이고 무당과 역술인 서비스 종사자에 포함된다. 민속신앙 종사원 점술가로 미래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경제가 어려우면 점집도 불황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때마다 직업으로 무당과 역술인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 종사자 숫자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무당처럼 명퇴나 정퇴가 없는 직업이다. 줄초상을 당했을 때 신내림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이 줄줄이 망하는 사회적 파산도 줄초상으로 볼 수 있다. 경제가 어려워 파산하면서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역술인 협회 철학원에서 ‘역학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강의를 열고 있다. 취업이 힘든 현실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평생 직업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사주명리학, 관상학, 주역 등 가르친다.

굿 예술연구보존회는 신내림 받은 사람에게 굿하는 법을 가르친다. 수강료가 수백만원인 곳도 있다. 무속인은 “굿 한번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내림을 받지 않은 사람도 굿판에 뛰어든다”며 취업이 잘 안된 무용 전공학생들이 굿을 배워 조수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신을 오게 한다”는 내림굿이라는 의식 자체가 정체 불분명한 것 이라며 수년에 걸쳐 굿 의식을 전수 받아야 진정한 무당이 될 수 있는데 돈 때문에 틀어져 ‘애동고아’가 되는 초보 무당들이 많다고 한다.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기대하는 사람 심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없어지지 않을 직업이면서 점을 맹신하는 사람과 이를 악용하는 역술인 모두 자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속신앙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 사건사고가 잦지만 민속 신앙으로 분명하게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신과 인간의 중개 역할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