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AI의 700명 신규채용이 주는 의미
사설-KAI의 700명 신규채용이 주는 의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0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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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정부의 정책 실패 원인이 가장 크다. 정부는 최근 5년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청년실업률은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를 내지 못했다면 정부의 대책이 문제라는 이야기이다.


통계청이 얼마 전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 12월보다 0.8%포인트 급등했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21.6%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흐름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최악의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해 9월 이후 매달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 우주산업(KAI)가 올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의 본격화와 함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 확대를 통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에 나선다고 밝혀 청년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KAI는 전체 구성원(4100여명)의 15% 규모인 700명 이상을 연내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KF-X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개발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소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KAI의 이번 대규모 채용은 취업을 위해 영혼까지 판다는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하는 낭보이다. KAI는 착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근무 축소 등을 통해 워라밸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KAI의 대규모 채용이 지역 기업은 물론 전국 기업으로 확산돼 청년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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