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성추행 신고 음해’ 처리 모두가 주시한다
사설-‘성추행 신고 음해’ 처리 모두가 주시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1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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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 성추행 내부신고자에 대한 음해성 여론보고서 작성과 관련, 이를 조사한 경남경찰청 감사관실이 무려 7명을 시민감찰위원회에 넘겼다. 김해의 한 경찰서 여경이 동료여경의 성추행 신고를 도왔다고 갑질과 음해를 당했다며 1인시위를 하며 주장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소위 여론보고서라는 것의 작성 경위와 내용, 그리고 유출과정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피해 여경이 근무하는 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부청문관이 경남경찰청 한 감찰관의 부탁을 받고 작성한 것으로, 그 내용은 대부분 피해 여경에 대한 음해성이다. 심지어 피해 여경으로 인해 경찰서 이미지가 나빠지게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작성자가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피해 여경에게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졌다니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남경찰청 감사관실은 신고조력자의 신원 노출과 신고조력자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허위 소문 등을 확인하고 해당 경찰서의 감찰.중간관리자 7명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극히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이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졌을까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만큼 경찰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방증이다. 감사관실 관계자의 말대로 음해성 보고서 작성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 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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