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바싹 마른 산림 ‘산불 요주의’
극심한 가뭄 바싹 마른 산림 ‘산불 요주의’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2.25 18:04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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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부분 지역 산불위험등급 ‘보통’ 이상

산림당국 “당분간 가뭄 지속 각별한 주의를”

올들어 발생건수 31건…전국 시·도 중 최다
4월 말까지 불법 소각행위 등 특별 기동단속


경남지역 극심한 가문 등으로 수개월째 도내 대부분 지역들의 산불 위험 등급이 보통 이상을 나타내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에는 도내 대부분 지역이 흐린 날씨를 보이며 산불 위험 등급이 한때 보통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부터 다시 ‘보통’ 이상으로 치솟았다.

산불 위험 지수는 낮음은 51 미만, 보통은 51~65, 높음은 66~85, 매우높음 86~100까지의 지수를 나타낸다.

산불 위험이 높아지자 산림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봄철 산불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산불방지 기동단속에 나섰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천과 고성, 창녕, 함안, 합천, 의령 등의 지역의 산불 위험등급은 보통(51-65) 수준을 나타냈다.

26일 오후에는 도내 전역의 산불 위험 등급은 보통 이상을 보일 것으로 산림청은 전망하고 있으며, 진주와 창원, 사천, 합천, 창녕, 밀양 등은 산불 위험 등급이 높은(66-85)까지 치솟을 전망으로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도 전일과 마찬가지로 낮시간때 도내 전역인 보통 이상이며 창녕과 밀양, 의령은 높은 등급을 유지할 전망, 경남 지역이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서도 당분간 경남지역이 건조특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경남지역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올해 도내 발생한 산불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31건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27건으로 두번째, 강원 13건, 경기 12건 등이며 경남은 전체 발생 건수 134건의 23% 수준이다.

산불 피해 면적은 경남이 31건의 5.68ha로 강원 119.72, 부산 50.24, 경북 25.86 다음으로 높았다. 전체 피해면적은 212.93ha이다.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산림청과 도내 지자체는 24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주말마다 특별 기동단속 조를 편성해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산림보호법’ 제34조에 따라 산림 또는 산림인접지역(산림으로부터 100m이내)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을 가지고 들어가는 행위 적발 시 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번 단속은 중형헬기와 드론을 활용하여 공중과 지상에서 대대적인 합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단속 조는 산불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주민들에게 사소한 소각행위가 산불로 번질 수 있음을 인지시키고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해 산림청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으며, 특별 기동단속 등을 통해 허가 받지 않은 불법소각을 집중 단속하고 위반자에게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을 강화 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불예방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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