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활기찬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칼럼-활기찬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7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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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활기찬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동물 중에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발은 땅을 딛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과 어패류, 조류들은 모두 머리를 옆으로 하고 살아간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은 생명이 붙어있는 한 아무리 극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절대 삶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가 자손들에게 빚지지 않으려면 많은 재산보다는 참된 재산인 지혜와 뛰어난 인품을 남겨줘야 한다. 그 길은 참된 교육에 있다. 가장 참된 교육은 많은 독서에 있다.

독서는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자, 깨달음의 길로 가는 희망의 등불이 된다. 도덕적 교육이 결려된 상태에서 많은 부(富)만 남겨주면 교만심이 배가되어 재앙을 남겨주는 것과 같다.

많은 부를 남겨줄 경우 겸손한 마음으로 베풀며, 좋은 일을 하도록 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한다. 돈이란 양날의 칼처럼 양면성을 지녀서 부정적인 결과의 가능성이 너무 많다.

부처님은 길에서 태어나 평생을 맨발로 걸으셨으며 중생들을 교화하다가 길에서 열반하신, 탐욕을 벗은 ‘맨발’의 상징이었다. 부귀권력이 많더라도 만족하고 겸손하며 감사할 줄 알고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음탕하지 말아야하며 사치를 부리지 않아야 자재로 울 수 있다.

교육이 덜된 사람일수록 부귀권력을 잡으면 멋대로 부정에도 가담하며 그것을 나무라는 사람들에게 ‘이것도 능력이다. 능력 없는 너희들이나 탓하라’며 비웃는다.

우리 모두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바른 길을 찾아 나서야한다.

자신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부끄러움은 고사하고 뻔뻔하게 얼굴을 치켜들고 다닌다면 그는 하급중생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어보자’ 그래서 자신의 삶이 만족할 때 결국은 승자가 된다.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할 때 지금 주어진 삶에서 주인으로서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 현재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늘 감사하며 살아가자.

자비심만 키워두면 무슨 일에서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고, 주변에서 꼴사나운 일이 벌어져도 즉각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오히려 그쪽에 힘이 빠지게 된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진실 되게 살아가면 적이 없다. 그래야 상대를 떳떳하게 바라볼 수 있고 눈을 맞추고 대화할 수 있다. 스스로의 양심에 가책되지 않는 삶이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세 가지 속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첫째,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둘째, 남들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누구 앞에서도 항상 당당하고 떳떳한 삶이 되어보자.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야 당당할 수 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어느 곳에서나 주인공이 되는 삶이다.

남들이 나를 비난하는 말에 신경을 쓰지 말자. 신경 쓰면 점점 더 쪼그라들게 된다.

나를 비난하는 그들에게 내 운명의 열쇠를 주어서는 안 된다. 남의 흉내를 내지 말고 나답게 살아가자. 말하는 것이나 걸음걸이가 모두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천차만별로 서로 다르다. 만약 남의 말버릇이나 걸음걸이를 흉내 내는 순간, 나는 이미 없어져 버린다.

남들이 명품가방 들고 다닌다하여 나도 들고 다녀야하고, 남들이 밥을 빨리 먹는 다하여 나도 빨리 먹는 다면 서글픈 인생이 된다. 모방된 삶은 한줌도 되지 않는 허망한 삶이다.

남이야 어떻게 하든 말든 내 인생 내 지게에지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사람을 대할 때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아끼고 받들어주자. 우리가 배울 때는 대충 배웠더라도 후세들에게는, 추울 때는 내의부터 챙겨 입는 지혜를 가르쳐야 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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