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르신 교통안전, 우리의 관심 필요
기고-어르신 교통안전, 우리의 관심 필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7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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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4팀 순경
 

김정완/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4팀 순경-어르신 교통안전, 우리의 관심 필요


지금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인 인구도 늘고 노인 운전자 수, 노인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남청 ‘2017년도 교통사고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경남에서 교통사고는 1만 1596건 발생해 전년(1만 2339건)에 비해 743건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에도 노인 교통사고는 증가했다.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는 2527건이 발생해, 2016년과 견줘 사고 건수는 64건 증가 했다.

사회가 점점 발전하고 구성원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는데 아직 교통의식 수준은 그에 비해 부족한 것 같다. 교통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조금만 더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사고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운전자들은 이 세가지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양보운전, 서행운전, 안전운전!

이 세가지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일맥상통한다.
내가 먼저 가야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면 세가지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특히, 노인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지키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노인보호구역’이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노인 또는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도로 가운데 일정구간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차마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지역을 뜻한다.

또한, 노인 옆을 통과할 때에는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서행하여야 한다.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더라도 안전할 만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즉시 정차가 가능한 속도로 진행하여야 한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은 교통상황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부족과 함께 평균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리고, 육교나 지하도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하며 좌우를 확인하지 않고 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했듯이 노인교통사고는 경미한 사고만으로도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교통사고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인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나의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고령자들은 다음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도로를 횡단할 땐 횡단보도가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반드시 횡단보도로 건너주시고, 건너실 때에도 반드시 좌우를 살피면서 차가 멈춘 것을 확인해야 한다. 차가 멈춰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운전자의 시야는 넓지 않아 실수할 때가 있기 때문에 앞만 보고 건너시면 안 된다.

또한, 야간에는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는 밝은색계통의 옷을 착용해야 한다. 반사재가 들어가 있는 옷이면 더욱 좋다.

경찰에서는 노인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1인 경찰∙1인 노인 교통안전 교육 책임경찰제’와 노인대학 등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반사재가 들어가 있는 야광지팡이 및 야광조끼 등 안전용품도 나눠드리고 있다.

노인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느 한쪽만 노력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고령자, 운전자, 관련 기관 모두가 합심해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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