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년실업 문제는 우리나라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로 연결된다
기고-청년실업 문제는 우리나라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로 연결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01 19:0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성원/경남지방병무청장
 

최성원/경남지방병무청장-청년실업 문제는 우리나라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로 연결된다


2017년 연말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취업준비생 389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할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고목사회(枯木死灰 마른 나무와 불기없는 재)라는 응답이 20.1%라는 것은,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9%로 그 수치가 매년 높아지고 있고, 체감 실업률은 22.7%에 달한다고 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들은 노후 자금까지 끌어다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에, 청년실업 문제는 비단 청년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닌 부모의 노후 즉, 노인문제로 연결되어 우리나라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로 연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께서도 신년 기자회견 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인 과제로 직접 챙기겠다”고 한 것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잘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으므로, 청년 실업문제는 한 국가기관에서 해결할 것이 아닌 전 국가기관과 사회전반에 걸쳐 총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병무청에서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현재 중장년층에게 ‘병무청’이란 ‘권위적인 기관’, ‘가진자가 혜택을 보는 기관’의 이미지가 많을 것이다.

사실 과거 병무청은 병무비리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비리청’이라는 지탄을 받았으나 전 직원이 합심하여 긴 세월동안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과정을 거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1등급, 국민신문고 ‘민원서비스평가’에서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기관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병역의무자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일방통행의 병역판정검사 및 군 입영제도를, 병역의무자 본인이 장소와 날짜를 선택하는 병역판정검사, 입영일자와 부대를 병역의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본인선택제도’, 나아가서는 일반 징집제를 군복무와 기술·자격·전공과 연계한 모집병제도로 확대하여, 청년들이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병무행정 집행과정에서 병역의무자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더욱이, 2014년부터 시행한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우수기술병 양성과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어려운 고졸(폴리텍대학, 대학중퇴자 포함)학력의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군 입영 전 고용노동부 주관(폴리텍대학 학력자는 기술훈련 불필요)으로 기술훈련을 받도록 하고, 이후 관련분야 기술병으로 군 복무해 경력을 쌓은 뒤 전역 후 취업 등 원활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는 병무행정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진행정으로 바뀌었다고 자평할 수 있다.

특히, 병무청에서는 현 정부의 ‘청년 일자리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자 금년에 취업맞춤특기병 모집인원을 2017년도 1800명에서 2200명으로 대폭 확대(경남지방병무청은 8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였다.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성공의 희망을!!

경남지방병무청은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금년 1월 16일 창원, 마산고용센터를 시작으로 경상남도 관활의 7개 고용센터 방문, 800여개 병역지정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여, 금년 60명의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2월 27일 경남지방병무청 회의실에서 경남지방병무청-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간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성공의 희망을 주기위한 “취업지원 간담회 및 협약”을 가졌다.

간담회 및 협약의 핵심내용은, 병역의무를 마친 전역자 중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중소벤처기업청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제공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협약기관 간 채용박람회, 설명회 등 개최 시 구직 희망자와 구인 업체 간 매칭을 시켜주는 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이로인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어느 한 국가기관의 시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연관되는 업무를 협업으로 추진하여 ‘청년취업 활성화’에 대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경상남도 50여만명의 병역자원을 책임지는 지방병무청장으로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이 병역의무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결고리를 잘 이어주는 것이 사명이라는 것을 통감하며,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와 성공이라는 희망을 갖기를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