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3·1절
칼럼-3·1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01 19:0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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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3·1절


3월 1일이다. 경축일이다. 광복절과 함께 4대 국경일 중의 하나이다. 3·1절을 휴일로 정한 이유는 이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경남국학원과 창원국학원에서는 창원시 진해구 서부보건지소강당에서 경남국학기공회원들의 참여로 뜻 깊은 3·1절 행사를 열었다.

내부행사에서는 기념사와 축사에 이어 독립군가 부르기가 있었는데 독립군가를 부르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회원들이 있었다.

이어진 외부행사에서는 기미독립선언문과 공약삼장낭독이 있었는데 우렁찬 목소리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미독립운동선언문과 공약삼장에서 내내 강조하는 비폭력평화주의 선언과 민주적 질서존중의식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3·1운동은 아시다시피 중국의 5·4운동과 인도 간디의 반영 비폭력 운동 등 아시아 식민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의거였다.

3·1절을 기리는 3·1운동을 통하여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첫째 나라사랑정신이다. 부모의 은공을 모르면 파렴치한이 되기 싶고 나라의 품을 알지 못하면 얼이 빠진 사람이 된다. 인성교육의 핵심은 바로 나라사랑정신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조국을 배신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게 되어 있다. 최근 우리는 각계각층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말이나 글로써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공을 초월해서 경험을 하는 것이다. 직접경험이 곤란하다면 간접경험이라도 하게 이끄는 것이다.

오늘 3·1절 국학강의에서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크게 하여 보는 시간이 있었다. 16살 어린 소녀에게서 나오는 안광은 우리에게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 “절대로 다시는 힘없이 멍하니 있다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이런 오욕을 당하지 마시오. 2000만 동포가 하나로 단결하여 속히 나라를 되찾기 바랍니다” 등의 간절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둘째는 우리 모두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 되는 것이다. 일본은 유사 이래 우리의 남해안 변방을 약탈자처럼 수시로 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 모자라 아예 우리를 삼키고자 임진왜란을 일으켰고 당시 우리 백성의 과반수를 멸절시키고 물러가면서도 반드시 우리는 온다는 신념으로 준비에 준비를 하여 마침내 약400여년이 지난 후 1910.8.29 우리를 먹어치운다. 한 번도 외국에 의해 우리가 내치를 경험해보지 못하였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우리는 우리 눈을 의심할 만큼의 모욕과 경멸의 세월을 9년 이상 보낸 것이다. 3.1절은 우리에게 말한다. 1910년 한일강제늑약은 우리가 이토록 나약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다시는 철없는 나라가 되지 말자는 약속을 한 날이다. 이날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참회의 날이며 다시 우리 모두가 굳게 하나 되자고 맹세하는 날이다.

셋째 주변국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는 일본에게 강제합방을 당하기 전 너무도 국제정세에 어두웠다.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주변국의 사정을 면밀히 살피 우리의 국체보존과 번영을 위해 처신을 해야 한다.

지금은 또 다시 우리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국민 각자가 독립운동을 한다는 분연한 마음자세로 진정 나라를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은 우리를 보고 말한다. “사랑하는 동포여러분 100년 전 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조금도 아깝지가 않았고 지금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하늘나라에서 대한민국의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디 나의 피 우리들의 피가 헛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거룩하며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힘과 마음을 모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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