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목 보일러 화재 예방법
기고-화목 보일러 화재 예방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04 18: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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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진/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세진/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화목 보일러 화재 예방법


겨울철 화목보일러는 도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농촌의 주택, 켐핑장, 비닐하우스 등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보다 싸게 난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난방시설이기도 하다.

화목보일러란 우리조상들의 생활양식인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궁이에 나무나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로 물을 끓여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순환시키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지금처럼 기계식 혹은 최신식 기술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닌 만큼 온도조절장치도 없을뿐더러 그 외 안전장치 역시 요즘 생산되고 있는 보일러에 비해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싼 만큼 안전에는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이다.

화목보일러는 기름이나 전기 대신 나무장작을 땔감으로 사용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온도조절장치 미설치로 인한 과열로 주위 가연물 등에 착화하거나 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해 주변에 쌓아둔 땔감에 불이 붙어 종종 화재가 일어난다.

그 외에도 불티에 의한 비화로 주변 가연물에 불이 쉽게 옮겨 붙을 수 있고 장시간 가동될 경우 연통의 열기로 착화되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화목보일러 그 자체에서 불이 붙어 발생하는 화재는 적다. 문제는 부주의와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이 있어 복사열로 인해 붙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연통을 둘러싼 단열재가 제 역할을 못 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 탔다고 생각한 재에서 불씨가 살아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화재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하든지 가장 먼저‘안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안전하게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첫째,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은 도심보다는 주로 외곽에 위치 있기 때문에 보일러 근처에 유사시 즉시 소화를 시도할 수 있는 소화기가 없는 상태라면, 소방차량이 출동하여 초기진압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화재가 일어났을 때 비화나 복사열로 인해 가연물에 쉽게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별도의 구획된 공간이나 보일러와 벽·천장과는 0.6m 이상, 가연성 물질과는 2미터이상 이격해야 한다.

셋째, 통 연결 부분에 청소구를 설치하여 연통에 찌꺼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보일러를 지펴둔 상태에서 장시간 출타 자제해야 한다.

화재라는 현상을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함에 있어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가 최선의 예방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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