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남남갈등은 없어야 한다
진주성-남남갈등은 없어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08 18:3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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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남남갈등은 없어야 한다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남북단일팀 구성을 두고 국민감정이 엇갈리면서부터 북한 응원단과 대표단을 앞세운 특사까지 방한하여 김정은의 친서까지 들고 왔으니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세계 각국이 제재와 압박에 공조를 하는데 당사국인 우리가 아무런 조건도 없이 북한의 손짓에 이끌린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고 우리의 국격과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그동안 북한의 시간벌기에 이용만 당했던 우리로서는 남북단일팀 구성이나 북한 응원단 참가며 대표단과 특사방한도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전쟁은 기어코 피해야 하기에 남북대화를 위해서는 북한과의 접촉을 마다할 수는 없는 현실이고 북한이 특사를 보내 왔으니 우리도 특사를 보냈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는 책무를 완수하고 왔다. 방북 특사단이 돌아와 발표한 6개항의 합의문에 따르면 4월말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의지를 분명히 했고, 북한은 군사적 위험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시일 시험발사도 없을 것이라고 했고, 핵무기 및 재래식 무기를 남쪽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 라는 내용이고 보면 남은 과제는 북한이 합의내용을 얼마나 지키는가와 북미관계에 어떤 진전이 있을 것인가를 주목할 일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남남갈등이 확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올림픽의 폐막식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인 김영철이 온 것은 못 마땅했다. 김영철이 누구인가. 누가 뭐래도 김영철은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포격의 책임자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은 청계광장에서 천안암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열고 문재인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승인을 “국정농단이자 반역 행위”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과의 체제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영철을 체포하고 사살하라고까지 했다. 그런다고 우리의 분이 풀리겠냐만 갈길 먼 행보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다. 저들의 남남갈등 유발 계략에는 말려들어서도 안 되겠지만 남남갈등을 확산시켜서도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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