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脫水)와 건강(2)
탈수(脫水)와 건강(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19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바이오과학대학장
탈수의 의미는 신체의 조직이 필요로 하는 절대적인 물의 양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F. 뱃맨갤리지 의학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물의 부족한 결과로서 나타나는 현상은 다양하다. 천식, 알러지, 고혈압, 제2형 당뇨, 변비, 자가면역질환들 등이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지 않거나 탈수의 신호인 통증이나 숨가쁨, 알러지 등의 중요한 의미를 깨닫지 못할 경우 몸은 어쩔 수 없이 질병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국부적이거나 전반적인 수분 부족과 그와 관련된 화학적 환경 변화로 인해 몸의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가면역증세를 반전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심지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들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알칼리 균형의 중요성은 물론 일련의 아미노산(특히 트립토판) 손실, 아연이나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흡수 부족이나 소실, 필수 비타민과 지방산의 절대 부족 등 탈수와 관련된 신진대사의 중요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천식’이란 무엇인가.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거의 숨이 막힐 정도로 호흡이 가쁘게 되는 경우를 두고 흔히 천식이라고 한다. 숨 쉴 때 마다 반복되는 마른기침에서 천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에 뚜렷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숨을 내 쉴 때마다 헐떡거리며 씨근거리게 된다.


천식과 알러지는 몸이 필사적으로 물을 원하고 있으며, 인체 내에 탈수가 진행 중임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몸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마침내 다른 탈수 합병증들이 자리 잡게 되고, 결국 천명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몸이 탈수상태에 이르게 되면 히스타민은 체내의 유호 수분을 잘 보전하여 기능의 주요 정도에 따라 각 기관에 분배하도록 주선한다. 탈수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체내의 히스타민 생산율은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나 몸속에 수분이 공급되면 히스타민은 있어서는 안 될 시점에서 사라지게 된다. 물이 적당히 공급되면서 히스타민의 생산과 과도한 방출은 적당한 비율로 억제된다. 물과 히스타민의 이러한 상관관계는 다양한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것은 물 그 자체가 강력한 항히스타민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생리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물을 좀 더 마시는 것으로 천식과 알러지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묻는 다면 뱃맨겔리지 박사는 그 때마다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어떠한 약이나 비용도 들이지 않고 자연적으로 천식과 알러지를 예방할 수 있다. 물이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인체의 수분 조절과 고갈관리에서의 히스타민의 주요 역할 덕분이다.


만성탈수가 인체내의 천식과 알러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최적 치료법은 수분섭취를 습관적으로 규칙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다. 천식이 있거나 다양한 꽃가루나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가진 사람들은 엄격한 주의를 기울여 날마나 약간의 소금과 함께 적당량의 물을 마심으로써 증세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대략 6000만명의 미국인들이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정상범위 이상으로 혈압이 측정되는 경우에는 대개 그 원인이 한 가지만은 아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원인은 서서히 자리 잡게 된 탈수라고 생각한다. 이 유형을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은 몇몇 형태의 약물 치료를 처방으로 하여 체내의 만성적 탈수 신호를 처리한다. 그들이 자신의 혈압과 부족한 물 섭취, 혹은 잘못된 음료 섭취에 대한 관계를 깨닫지 못하는 이상, 이미 줄어든 남은 일생 동안 계속 약을 복용해야만 한다. 서서히 혈압이 상승하는 본태성 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면 그 원인은 체내의 수분 부족을 알리는 ‘황색신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