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MeToo 외침의 본질을 이해해야
기자의 시각-MeToo 외침의 본질을 이해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14 18:22
  • 15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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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정/교육·문화부 기자

윤다정/교육·문화부 기자-MeToo 외침의 본질을 이해해야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미투운동’을 두고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일부 반응에 당황스러움이 앞선다.

일부 남성 직원들 사이에선 ‘성폭력 방지를 위해 여성 채용을 금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들 중 한 명이 사망하자 ‘미투가 사람 잡네’, ‘이제 미투 그만하라’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로 인해 여성들의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투 운동’은 권력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차별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해 착취하는 등의 행위를 피해자들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부당함에 소리 내 보다 나은 사회구조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단순히 피해자가 폭로하고 가해자가 물러나는 현상을 반복하는 데서 나아가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2006년 미국의 여성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 아동, 소수 인종 등이 각자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 서로 공감·연대하며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창안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거물 영화제작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피해자들이 폭로하면서 재점화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1월 말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면서, 문화예술계·정치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여성 배제·여성 차별 심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으로 보고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비겁한 행위임을 인식하고, 우리가 성 평등 인식 확산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MeToo 이면엔 YouToo가 있다. You가 없으면 Me도 없다.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 성 차별 인식을 뿌리 뽑아야 하는 까닭이다. 만일 허위 고발이 있다면 수사에 의해 밝혀질 것이다. 지금은 ‘미투’ 외침이 멎기를 기다리지 말고, Me를 양산해낸 You에 초점을 두고 문제 예방과 제도화에 공을 들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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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는 이래서 안돼 2018-03-19 04:18:50
여성이 사회 약자라니... 갑과 을의 문제를 두고 왜케 여성을 약자로 표현함?

"갑"이 "을"에게 강제성을 부여함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거 아님?

그리고 그 강제성은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 관여 된 문제고

하... 어이없네 이런게 기사라고 국장새끼는 그냥 "갑"에게 충성을 다하는 개돼지 "을"이네...

기자가 논점을 요약하지 못하니 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사람은 몃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