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근로자 수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경남 근로자 수 2년 연속 감소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3.19 18:47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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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밀집지역 거제·통영·고성 근로자 수 급감

조선업 밀집지역 거제·통영·고성 근로자 수 급감

제조업 근로자 도·소매 사회서비스 등 업종 이동



지난해 경남지역 주력산업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고용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2017년 경상남도 고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조선·금속가공·1차금속 등 경남의 주력산업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이하 근로자 수)가 73만5839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거제·통영·고성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근로자 수가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세 곳의 2017년 근로자 수 감소(2만1,008명)가 경남 전체 감소(1만1875명)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기존 제조업 근로자들은 같은 제조업 외에 도·소매업과 사업지원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등으로 다수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채용에 있어 경력직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20~30대 근로자와 근속 3년 이하 근로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청년실업 문제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 ‘10인 미만사업장’은 20만4971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10인 이상 100인 미만사업장’ 29만1,340명(-1.2%), ‘100인 이상 300인 미만사업장’ 10만7,698명(-7.3%), ‘300인 미만사업장’ 13만1,830명(-4.1%) 등은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33만9844명으로 6.4% 감소했고, 서비스업(34만3153명, +3.1%), 건설업(3만7402명, +2.2%), 기타업(1만5440명, +0.8%)은 증가했다.

제조업 근로자 중에는 ‘기타 운송장비’가 7만739명(전년 대비 -23.4%)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기계 및 장비’ 6만4265명(+0.4), ‘자동차 및 트레일러’ 3만6640명(-0.9%), ‘금속가공제품’ 3만4472명(-4.2%), ‘전기장비’ 2만1353명(-3.3%), ‘1차금속’ 1만7142명(-2.2%), ‘식료품’ 1만5381명(+3.2%) 순이다.

서비스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3370명(+5.9%)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 4만1601명(+2.3%), ‘전문, 과학 및 기술’ 3만1273명(-1.0%), ‘운수 및 창고업’ 2만6219명(-0.4%),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2만5976명(+5.5%)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의 연령별 피보험자 수를 보면, 40대 근로자 수가 20만8656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근로자가 18만2774명으로 뒤를 이었다. 20대 근로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장년층인 50세 이상 근로자 수는 꾸준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근로자 남녀 비율은 남성 63.2%, 여성 36.8%으로 2013년 남성 66.3%, 여성 33.7%이었던 것과 비교해 여성 비율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20대 근로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 55.4%, 여성 44.6%로 가장 비슷한 비율을 보였고,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창원시가 24만5864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시 12만4274명, 거제시 7만5825명, 양산시 7만5316명, 진주시 6만5353명, 사천시 2만7349명 순이었다.

특히 조선산업이 밀집한 거제시(-19.5%), 통영시(-10.0%), 고성군(-7.5%)은 감소하였음. 특히 3개 시·군은 2년 연속 피보험자 수 감소를 보였고, 거제시와 통영시는 2017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서부 경남 쪽인 산청군(+7.8%), 거창군(+7.2%), 남해군(+7.1%), 하동군(+4.1%), 진주시(+2.5%), 사천시(2.2%), 함양군(+0.8%) 등 피보험자 수가 추세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취득자(취업자)는 39만38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상실자 수(퇴직자)는 39만8667명으로 5.8% 감소해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취득자 수가 상실자 수를 하회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6.8%)를 보인 가운데, 신규취득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14.4%)했다. 취득자 중 신규취득자는 전년 대비 8.7% 감소한 4만3130명, 경력취득자는 5.7% 감소한 35만733명으로 경력취득자 수가 월등히 많은 비중(신규 대비 경력 8.13배)을 차지했으며, 신규 취득자 대비 경력 취득자 수의 배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경남에서 이직한 근로자 수는 36만761명이다. 이중 경남에서 경남 내로 이직한 근로자는 26만4112명이며, 나머지 9만6649명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시로 3만273명이 이동해 가장 많았고, 서울시 2만2181명, 경기도 1만2432명, 울산시 6310명, 경상북도 5600명, 대구시 4046명 순으로 인근 광역단체와 수도권으로부터 대부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남으로 이직해온 근로자 수는 34만9628명이다. 부산시(2만8410명), 서울시(2만1609명), 경기도(8127명), 울산광역시(7938명) 등 8만5516명은 타 지역으로부터 이동해 왔다.

이중 ‘제조업’에서 이직한 14만4041명의 근로자는 ‘도·소매업’(5608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015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16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8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642명), ‘건설업’(2500명) 등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제조업’으로 이직해온 타 업종 피보험자는 ‘도·소매업’(6376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6352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866명), ‘숙박 및 음식점업’(2706명), 건설업(2404명) 순으로 많았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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