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쓰레기종량제봉투 과대포장 하지마세요
기자의 시각-쓰레기종량제봉투 과대포장 하지마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21 18: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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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태/사회부기자
 

강정태/사회부기자-쓰레기종량제봉투 과대포장 하지마세요


진주시를 비롯한 도내 각 지자체에서 지난 2016년 종량제마대의 무게 과중으로 인한 환경미화원의 부상위험과 배출자 부담원칙의 형평성을 고려해 종량제봉투의 배출 무게 제한과 종량제 마대의 규격을 축소했다.

이를 위해 50ℓ 일반용 종량제봉투 배출은 13kg이하, 100ℓ는 25kg이하로 무게를 제한하고 종량제 마대는 50ℓ로 규격을 축소해 제작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쓰레기를 과대 포장해 테이프로 고정시켜 버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무게에 따른 각종 질환 유발로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진주시 환경미화 용역의 산재처리 건수는 3건이며, 환경미화원 작업자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압축 배출되는 종량제봉투로 인해 수거작업 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봉투의 무게과중 등으로 인해 지난해 1차로 적발되어 계도조치된 것은 수도 없이 많고 2차로 적발돼 과태료 부가건수만 해도 245건이었다.

쓰레기 과대포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본보가 쓰레기 과대포장에 대해 실상을 보도했다. 진주시청에서는 1차로 계도조치와 2차 적발시 과태료부가가 된다며 함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답을 했다. 하지만 21일 오전, 본보 18일자 기사에 나온 사진의 장소 그대로 다른 쓰레기종량제봉투에 쓰레기가 가득 담겨 묶지 못해 테이프로 고정돼있었다.

물론 시민의 입장에서는 아껴야한다며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쓰레기를 가득 담아 배출되는 쓰레기종량제봉투가 진주시 관내에 2017년에만 800만여개이다. 한달로 치면 67만여개, 하루에 환경미화원들은 2만2000여개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에 수거할 종량제봉투가 많아 이른 새벽부터 나와 빨리 수거해야하지만 과대 포장한 쓰레기의 경우 차에 싣기 위해 들면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아 수거할 때 애를 먹는다며 무게가 넘지 않게 묶어서 배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다. 관내 생활폐기물에서부터 도로청소까지, 시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개인적인 이득보다 이들에 대한 조그만 배려로 환경미화원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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