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해를 지킨 호국용사를 기리며
기고-서해를 지킨 호국용사를 기리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22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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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차수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서해를 지킨 호국용사를 기리며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 3월이다. 추위에 움트려있던 꽃망울들이 터지며,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다. 마냥 따뜻하고 평온하기만 할 3월이지만, 8년 전 이맘때쯤, 차가운 서해바다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통곡소리를 들어야했던 순간이 있었다.

8년 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피격돼 침몰했다.

그 결과 서해바다를 지키던 46명의 용사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며 멋진 남편 그리고 듬직한 아버지였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들은 끝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차디찬 심연의 외로움과 추위 속에 잠들어 버렸다.

천안함 피격뿐만 아니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수차례에 걸쳐 나라를 지키던 도중 수많은 젊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는 서해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제3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3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 희생자 유족, 학생·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며, 우리 관내 지역에서도 서해수호의 날 계기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지청에서는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경남도청 서부청사, 경상대학교 등에서 사진전 및 서해수호의 희생자 55인에 대한 메모리얼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해를 지키기 위해 꽃다운 청춘을 다 펼치지도 못한 채 잠들어버린 호국용사들을 추모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의지를 다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살 수 있게 해 준 그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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