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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숙성한 인공과 자연의 콜라보 ‘함양 상림’봄기운 만연한 21ha 천년숲 속 힐링여행
박철기자  |  pc2000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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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2  1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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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상림공원 전경

겨울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신선한 봄기운이 필요하다면, 반복된 일상에 지쳐 힐링이 필요하다면 ‘천년숲’ 함양 상림으로 떠나보자.

   
▲ ‘천년숲’ 함양 상림의 봄
◆천연기념물이 된 최초의 인공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공원은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887∼897) 때 함양군수(천령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고자 조림했다.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던 위천(渭川)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아 물길을 지금처럼 돌리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조림했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져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다. 하림은 훼손되고 현재 약 21ha 정도의 상림만 남아 있다.

상림은 인공림이 천년을 이어오면서 천연림 못잖은 힐링과 생명의 기운을 품게 돼 천연기념물(제154호)의 영예까지 얻은 명품 숲이다. 우리나라 20여개 천연기념물 숲들 중 유일한 활엽수림이다. 상림공원에 와본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숲의 위용에,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자태에 거듭 놀란다.

 

   
▲ 여름의 함양 상림 물레방아

상림은 수많은 생명과 역사를 품고 있다. 갈참·졸참·상수리·개서어·개암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지친 심신을 향기롭게 풀어준다. 봄이면 드넓은 연꽃단지에 피어나는 연잎 사이로 원앙이 노닌다. 공원 끝자락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이웃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만든 물레방아가 반기고,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몸통을 합쳐 자라는 연리목도 ‘사랑나무’로 불리며 연인들에게 인기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것 또한 상림공원만이 가진 매력이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만 함양 8경 중에 상림 4계가 있는 것처럼 상림공원의 4계절을 모두 보지 않고서는 상림공원을 모두 보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 가을아침을 맞은 함양 상림숲
◆마르지 않는 영감과 추억의 화수분

이 신비한 숲 속에는 자연재해를 극복한 선조의 지혜와 금호미 다리, 사랑나무 같은 여러 스토리, 함화루·사운정·화수정 같은 누각·정자와 신도비, 척화비, 석불 같은 문화재가 곳곳에 깃들어 있어, 수백 살 거목들과 더불어 천년 세월 숙성한 인공과 자연의 융합을 보여 준다.

계절마다 독특한 풍취를 자아내는 이 숲에 대한 함양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렇게 심원한 역사와 그윽한 스토리, 문화, 식생 들이 어우러진 보물이 지척(도심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어 안방처럼 찾을 수 있으니 오죽할까?

120여종 2만여그루의 나무가 1.6km의 둑을 따라 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울울창창 숲을 이루어 삼림욕객과 관광객, 연인들, 꼬마들의 소풍·생태체험 등 이 숲을 찾는 다양한 사연들을 품어 준다.

게다가 신라 최고의 문장가이자 수많은 전설의 주인공인 고운 최치원의 얼이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이 숲은 함양과 인근의 글 쓰는 사람들과 예술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다. 또 상림은 각박한 일상 속에서 함양을 고향으로 가진 사람들의 가슴마다 잊지 못할 추억과 사연들을 샘솟게 하는 화수분 같은 존재다.

   
▲ 결을내 함양 상림숲에 내린 함박눈
◆함께 누리는 복지 관광지

상림은 천년의 세월 동안 그렇게 아름다운 비경과 생명의 신비를 전해주고 있다. 상림공원은 넉넉한 품으로 찾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다.

몸이 불편한 분, 연세가 많으신 분, 임산부, 아이들 누구나 숲의 향기를 맡고,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를 듣고, 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느끼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보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몸이 불편한 분을 위한 휠체어와 아이들을 위한 유모차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함께 누리는 복지 관광지 함양 상림공원을 적극 추천한다. 문의 함양상림관광안내소(960-5756).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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