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항공 MRO 부지확보 서둘러야
시론-항공 MRO 부지확보 서둘러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28 18:03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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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화/논설위원

정민화/논설위원-항공 MRO 부지확보 서둘러야


국내 유일의 완제기 생산업체인 KAI를 중심으로 74개 항공부품업체가 집적화되어있는 사천 진주는 경남지역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항공 MRO 사업의 부지매입이 높은 보상가와 이주대책 요구 등으로 신속한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좌초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에 사천, 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울러 항공산업 G7 도약을 위해 항공국가 산단 조성, 항공정비(MRO)사업, 항공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트, 사천 항공우주 특화단지 등 대형국책사업에 지역역량을 집중시켜 항공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 2022년 항공 MRO사업이 마무리되면 민항기가 단계적으로 국산화되어 항공기 수출 기반이 구축될 것이며, 항공정비 산업도 동반발전 하여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 KAI가 동참해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항공정비 MRO 사업은 지난해말 국토 교통부가 최종확정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사업은 2022년까지 국비 등 총 3469억 원을 투자해 사천시 용당리 일원에 MRO단지 31만 1880㎡를 조성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항공 MRO 사업의 사업부지 확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2018년 올해까지 86억 원을 투입해 3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종합 격납고와 기체 정비에 필요한 장비가 들어선다. 이후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엔진 정비 등 에 필요한 부지확보를 위해 31만 1880㎡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항공 MRO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일자리 2만명 국내생산 유발 5조 4000억 부가가치 창출 1조4000억 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급효과가 큰 국가 기간 산업이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 MRO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발기인 조합 합의서’를 체결하고 항공MRO 신규법인에 대한 지분구조와 주요사항에 합의했다. 총 자본금1350억 중 최대주주인 KAI가 65.5%, 한국공항공사가19.9%로 2대주주가 되며 나머지는 BNK금융그룹 미국부품업체 UNICAL, 하이츠항공 등이 참여했다. KAI는 현금300여억 원과 지금도 상당수준의 항공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사천 2공장을 현물로 출자한다. KAI는 오는 7월 항공정비 MRO 전문업체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는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항공MRO 사업 토지보상절차가 편입지주240명중 일부의 과도한 보상요구, 40여 가구가 이주단지를 요구하는 등 사업추진에 암초로 등장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항공 MRO 사업 확정이 보류되고 계속 연기된 이유가 위치 적합도에서 기인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활주로가 2700m로 대형민항기 이·착륙에 어려움이 있어 1km 정도 확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국제공항이 아니어서 항공 MRO 물량확보도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려 사천공항을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중심의 국제노선을 우선 분산유치하고,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MRO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때 사천시와 경쟁관계에 있던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이며, 인천시가 인천공항 옆에 독자적으로 2023년도에 항공기 정비와 부품생산 항공 클러스터를 자체적으로 조성할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사천시가 항공MRO 부지조성이 지연되고 활주로 확장 등 제반여건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민항기 정비물량은 접근성과 인프라가 갖춰진 인천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집중도를 높여 확실하게 선점해야 할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이미 대한항공은 기체와 엔진 모두 자체정비를 하고 있다.

사천의 허점을 파고들어, 인천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항공 MRO 사업을 못한다는 보장도 없다. 항공MRO 사업 확정에 안주하지 말고 서둘러야한다.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달 19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단회에서 “KAI가 진행 중인 MRO 법인설립과 국토 교통부의 전문업체 지정, 12월에 초도 정비착수 계획은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MRO 공장설립에 필요한 용당지구 부지를 경남도와 사천시가 빨리 매입해서 일을 진척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보상을 통한 부지매입이 늦어지는 것이 걱정 이 라며 지금 KAI 제2공장을 쓰는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올해 착공이 안되면 내년에 MRO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KAI 수장의 목소리가 이정도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다각도의 대안을 마련하여 조속히 마무리 해야한다.

. 방심은 금물이다! 주위환경이 녹녹치 않다.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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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사랑 2018-03-29 14:55:06
사천시 뿐만 아니라 경남도의 향후 50년 먹거리 사업을 확보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입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해서 제대로 진행이 안된다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인천시와 인천공항에 사업을 빼앗길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개정헌법안에 토지공개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봐서 앞으로 공익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씩 양보해서 조속히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