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미세먼지와의 전쟁
한의학 칼럼-미세먼지와의 전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3.29 18: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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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미세먼지와의 전쟁


따뜻한 기온과 함께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이 잇따르면서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정책은 물론, 건강에 위협을 주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국민들의 개인적인 노력도 늘어나고 있다.

익히 알려졌듯이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한번 유입되면 다시 배출하기가 어렵고,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염증을 유발시켜 인후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인후염은 미세먼지가 많은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4월까지 봄이 시작되는 시기의 인후염 발생 환자가 다른 달에 비해 약 17%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후염에 동반되는 증상 또한 목통증이나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두통 등으로 감기와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에는 만성인후염이나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바이러스나 세균, 독성물질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기관지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더 심한 경우에는 기침, 가슴통증, 가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인후염, 기관지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외부적인 자극과 함께 신체 방어력의 저하라고 판단하고, 기초적인 면역 증진 치료와 함께 기혈 순환을 돕는 침치료, 비강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온열치료, 혈액순환 활성화를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 도인체조, 개인 체질을 바탕으로 한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호흡기 건강관리 및 염증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약초를 이용한 ‘약차’를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기관지,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약차로는 기관지염, 호흡기질환에 좋다고 알려진 영지를 이용한 ‘영지차’, 폐에 무리를 주는 기침∙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당류, 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B, 엽산, 타닌, 정유 등이 풍부한 ‘뽕잎(상엽)차’, 윤폐작용을 통해 기침∙가래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머위꽃(관동화)차’, 식도와 기도가 통하는 입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인후가 간지러울 때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차조기(자소엽)차’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로 인한 인후염, 기관지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KF80이상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고, 외출 후에는 샤워를 통해 몸에 묻은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하루에 8잔 이상의 물과 과일, 채소 섭취를 통해 충분한 수분 및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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