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 워킹맘 고충 해결 대책 내놔야
사설-정부 워킹맘 고충 해결 대책 내놔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02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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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은 워킹맘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설명회나 공개수업 등의 참석을 하려면 직장에서 눈치를 봐야 하고 행사에 참석을 못하면 학교와 교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학교 행사에 참석을 못하는 워킹맘은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고통스러워하고 보완책인 방과 후 상담도 교사에 부담을 안기면서 워킹맘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워킹맘들은 학기초 학부모 상담 등의 일정으로 한달에 1~2번씩 일하는 시간에 외출을 해야 하는데 마치 죄인처럼 눈치를 봐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워킹맘들은 입학초기에는 적응기간이라 4교시만 진행해 오후시간 아이를 맞길 곳이 마땅치 않아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유치원 다닐때도 오후 6시까지 잘 적응했는데 왜 이런 적응기간이라는 걸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불평을 내놓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워킹맘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경력단절여성이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때가 출산 다음으로 초등학교 입학 때라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한다. 담임교사가 대놓고 싫어해서 일을 그만두는 엄마, 아이가 적응하지 못해서 그만두는 엄마, 숙제와 준비물 등을 매일 놓치는 아이에게 미안해서 그만두는 엄마 등 주변에도 이미 초등학교 1학년을 기점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워킹맘들이 수두룩하다.

정부는 여성 취업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워킹맘에 대한 대책은 뒷전이다. 여기에 일부 교사들도 워킹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마저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교사 자신도 워킹맘이면서 같은 처지의 워킹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런데도 워킹맘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은 미흡하다. 워킹맘의 고충해결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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