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현장에서-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0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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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수/진주시 사봉면 지역기자
 

정동수/진주시 사봉면 지역기자-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너무 평범하면서도 이미 세상에 드러난 물음이지만 구성원의 대다수는 이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획일적 경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너무도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기능을 상실하였으며 또한 그 기능이 상실한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왔다.

구성원 대부분의 결정들은, 그것이 구성원 개인의 일이든 소속된 공동체를 위한 것이든 언제나 타의나 외부의 강압이나 압박으로 결정된다. 심지어 한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그 설계에 따라 그 조직을 운영할 책임자를 선택할 때에도 그 구성원들은 혼자서 결정하지 못한다. 몰이식 여론에 따라 인식도 없이 이해도 없이 선택하고 만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겠는가. 아무 것도 관계되지 아니한 틀에 사로잡혀 선택권을 박탈당해 온 것이다. 최소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반드시 알려져야 할 최소한의 자료정도는 제공받아야 할 요구권이 있으며 권리도 있다.

구성원 즉 주인으로서의 당연한 권능이다. 이런 기초적 자료조차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결론 불을 보듯 뻔하다. 특정인의 논리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위법을 빙자한 그럴싸한 이유들로 이런 사회적 당연함이 불필요한 것으로 되고 말았다. 급기야는 이런 악습이 타성으로 자리잡고 말았으니 지금까지 흘린 구성원들의 미래를 향한 땀과 피는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 또 반복하여 시간이 흐르면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는 부질없었던 과거의 작은 소요로 남을 뿐이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너무도 자주 이런 역사를 반복하며 살고 있다. 우리의 기억력은 누구를 위해 필요하며 누구를 위해 기능해야 하는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는 우리의 몸부림들이 언제쯤 제도로 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누가 행동해야 가능한 것인가. 언제까지 줄서기로 세상을 꾸려가려 하는가.

올해는 전국 동시에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나의 역할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냉철히 인식하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힘이 모여 주체적 주인 행세를 올바로 행사할 때 이 나라는 최소한 세월호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는 도덕을 넘어 법적으로 당위성이 있다. 최소한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반역은 아닌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주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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