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녀교육의 여섯 가지원칙
칼럼-자녀교육의 여섯 가지원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0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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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자녀교육의 여섯 가지원칙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늘 야단맞고 얻어맞는 억압적인 교육을 받았었다. 우리는 그런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지금 같으면 우리 부모 세대들은 거의 아동학대죄의 법적책임을 면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자녀교육은 엄격하면서도 사랑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몸놀림은 왕성하고 생각이 단순하여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장 큰 책무는 자녀교육 문제이다.

부모는 자녀교육을 위해 온갖 노력과 모든 희생을 감수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자녀교육에는 엄마·아빠의 역할이 각각 다른 것인데 요즘의 가정에서는 아빠가 실종되고 엄마가 자녀교육을 전담한 결과 남자 아이들도 여성스러워지고 있다. 아빠교육 없이 엄마의 관점에서만 자녀교육을 하면 중도(中道)를 벗어난 일방적 교육이 된다. 아빠의 역할은 자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여 지혜롭게 대처해주며, 그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주고, 모든 일을 용감하게 칠전팔기의 인내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도록 도움과 격려를 해주는데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다음 여섯 가지의 교육을 선행하여야한다. 첫째, ‘계화동준(戒和同遵)’이다.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공동체의 규칙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개인주의는 집단의 화합을 깨트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사회적 약속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하자. 둘째, ‘이화동균(利和同均)’이다. 이익(소득)을 분배할 때는 구성원 모두에게 균등하게 해야 한다. 이익분배의 차별이 없어야만 화합을 이룰 수 있다. 남의 이익 가로채는 일 없도록 교육하자. 셋째, ‘견화동해(見和同解)’이다.

사람의 견해는 서로가 다를 수가 있다. 견해를 다 같이 이해하고 화합하여야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비방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배려심을 갖도록 교육하자. 넷째, ‘신화동주(身和同住)’이다. 서로가 함께 어울려서 화합해 나가야한다.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적인 일을 사적인 인연에 의하여 집행하면 공동체의 신뢰가 무너진다. 공적인 일은 공개적으로 처리하도록 교육하자. 다섯째, ‘구화무쟁(口和無諍)’이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다른 사람에게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다정다감한 언어를 기본으로 서로 화합해 나가도록 교육하자. 여섯째, ‘의화동지(意和同志)’이다. 사회구성원의 생각과 지향점이 같을 때 화합할 수 있다. 자기 고집을 버리도록 교육하자. 위의 여섯 가지 화합의 마음은 대인관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 대인관계에 성공했을 때 모든 인생은 성공하게 된다. 현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도깨비 뺨치는 약삭빠른 두뇌가 필요할 것 같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바른 가르침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부모는 항상 자녀 앞에서 부정적인 말을 삼가 해야 한다.

가령 반찬투정 하는 아이에게 “배가 불렀구나. 먹기 싫으면 내놔! 개나주자!” 이런 말을 들으면 이 밥을 먹으면 개 같은 존재가 되고, 안 먹으면 죽을 것 같아, 참담한 심정으로 사료 먹듯 먹게 된다. 이와 비슷한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말없이 가출을 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부모가준 빵 하나에도 나에게 큰 것을 주면 ‘나는 중요한 사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남보다 작은 것을 주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적은 것으로 생각하여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쌓일 수 있게 된다. 시인 에머슨은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데 있다”하였다. 자녀교육은 조기교육이 중요하며 자녀교육을 망친부모는 전 일생을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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