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해 군항제 획기적으로 변해야
사설-진해 군항제 획기적으로 변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0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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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는 올해로 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개천예술제 다음으로 오래된 축제이다. 과거 모든 국민들 사이에서는 진해 군항제 벚꽃 구경을 하는 것이 로망이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진해 군항제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축제였다. 하지만 군항제는 이제 심판대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벚꽃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면서 벚꽃이라는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진해 군항제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제56회 군항제는 관광객이 초반만 반짝하고 후반에는 급감했다는 지적이다. 군항제 관광객은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3일까지 평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그러나 4~5일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하더니 6일에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지막 주말인 7~8일에도 시내 주요도로가 평소처럼 소통이 될 정도로 한산했다고 한다.

이처럼 진해 군항제의 관객이 줄고 있는 것은 벚꽃이 전국적으로 흔해지고 개화시기도 앞당겨지면서 벚꽃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서커스공연, 오토바이대회, 벚꽃미인대회, 전국가요제, 문화행사 등 다채롭고 신기한 행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군악페스티벌, 문화행사, 불꽃놀이 등 몇가지 변화없는 행사를 하면서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항제 관광객의 감소는 벚꽃 개화시기 평준화, 벚꽃 분포지역 확산, 단순한 프로그램, 감소하는 문화행사, 마케팅 실패, 관의 지난친 개입, 비 전문단체의 운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300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효자 군항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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