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화물차 적재물 고정 단속 다시 흐지부지
사설-화물차 적재물 고정 단속 다시 흐지부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5 18: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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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초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창원터널 앞 참사가 재연될 뻔 했다. 지난주 창원시 마창대교 마산방향 진입지점에서 40t 트레일러에 실린 3t가량의 철판 롤 8개가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지나는 차량이 없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 악몽이 되풀이될 뻔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창원터널 앞 창원방향 내리막길에서 발생한 사고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당시 사고가 엔진오일 등 인화물질 드럼통을 실은 5t 트럭이 적재물을 고정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포함해 피해를 키웠었는데, 이번 사고 역시 운전자가 인정하고 있는 바 대로 적재물 고정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물차의 부실한 적재물 고정의 사고 위험성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서도 적나라하게 밝혀진 바 있다.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고 한다. 뒤따른 자동차의 불랙박스 영상에서도 화물차가 한번 휘청이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는 모습이 연출됐다. 고정 안된 적재물이 무게중심을 잃으면 그 다음은 참혹한 결과뿐이다.

창원터널 앞 참사 이후 화물차의 과속운전과 적재물 고정 불량에 대한 단속강화 방침을 쏟아냈다. 당연한 소리였지만 이번만은 제발 유야무야 되지 않도록 하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 다시 원점이다. 화물적재 위반사고가 도내에서만 매년 수천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데 당국의 불감증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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