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천전동 행복센터 독단 행정 논란
진주시 천전동 행복센터 독단 행정 논란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4.17 18:35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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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이 풍물단 규정 무시하며 운영 좌지우지”

진주시 천전동 풍물단 단원이었던 시민A씨가 진주시 천전동장이 자신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풍물단에 제명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장이 비영리단체인 천전동 풍물패의 자체 운영규정을 무시하며 자신의 임의대로 단장과 총무를 임명하는 등 풍물패 운영을 동에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시민A씨는 “동장이 풍물패의 자체 운영규정을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회원들의 동의 없이 회원 중에 자신의 말을 잘 듣는 통장을 단장과 총무로 선출해, 동장이 풍물패를 관리하고 있다”며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풍물패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에 참여도 못하게 한다”면서 “동장 ‘갑질’ 때문에 정월지신밟기도 동에서 연락을 못 받아 참여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비영리단체인 천전동 풍물패 정관 7조 회원의 제명에 따르면 회원의 의무를 다 하지 않거나 풍물단 운영에 비협조적인 경우, 풍물단 명예실추 및 품위손상, 정당한 사유 없이 3회 이상 연속해 회의 불참이나 회비 납부하지 않은 회원은 제적회원 3분의 2이상의 의결로 회원을 제명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A씨는 “20년간 지역에서 풍물단장으로 활동했는데 정관에 나와 있는 자체운영규정을 무시하고 저를 제명시켰다”며 “그동안에는 정기총회를 개최해 회장을 임명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동에서 풍물패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정월지신밟기 수입금으로 야유회를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단원을 제명하고 회의참석도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풍물패에서 전 단장을 지냈던 또 다른 시민 B씨는 “지난해 정기총회를 통해 풍물패의 차기단장을 선출해주고 농사를 짓기 위해 사임을 밝히고 나갔는데 동장이 풍물패 운영을 위해 풍물패를 제가 와해시키고 있고 풍물패 돈을 어떻게 했다며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며 “취미와 지역봉사활동을 위해 풍물패를 했고,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나 지역위안잔치에 쓰이는 돈인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전동장은 해명에 나섰다. 동장은 “연초에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이 선출되고 처음행사가 정월지신밟기 행사인데 그 수익금으로 격려품을 전달한다”며 “연초에 선출된 회장이 사정이 있어 사임을 표했는데 아무도 회장할 사람이 없어 정월지신밟기행사를 못할 위기에 처해 임시회의에서 통장을 회장과 총무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월지신밟기 행사를 앞두고 회원 31명 중에 17명이 나가거나 행사참여를 안한다고 해 풍물패가 와해되는 위기였다”며 “지역발전과 시의 행사에 우리 동만 풍물패가 참여 안할 수 가없는데, 의도적으로 대거 탈당하는 것인가 싶어 풍물패의 보존을 위해 의사여부를 묻고 회장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회원의 제명에 대해서 그는 “임시총회에서 모두에게 탈회여부를 물었다. 그 후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고 행사참여여부도 물었는데 지역의 전 시의원에 풍물패 고문까지 하시고 있는 분이 행사참여를 안한다고 해 풍물패를 사임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이후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을 모아 지신밟기행사를 치룰 수 있도록 했고, 행사에 참석한 분들에 한해서 고생했으니 야유회를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풍물패 자금과 관련해 동 주민들이 이중장부를 관리하고 의문투성이다고 해 주민의 민원이 들어와 확인 결과 2014년과 2015년의 결산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전동은 이 민원에 대해 우리 동에서는 법령 또는 조례에 규정된 단체는 일부 지도감독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비영리단체의 회원 임명·결산 등은 단체별 자체 운영규정에 의거관리하고 있다며 풍물패에 문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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