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병원 화재 안전대책 강화해야
사설-병원 화재 안전대책 강화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8 18: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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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참사는 아직도 우리 모두의 뇌리에 생생할 정도로 45명이 숨지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바 있다. 이에앞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피해가 매우 컸다. 1993년 논산 신경정신과 의원 화재에선 34명이 숨졌고, 2010년 포항시 노인요양센터 화재에선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는 21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처럼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병원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밀양 세종병원 참사 이후 각 병원들이 소방점검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병원은 소방시설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 발생 가능성에 따른 환자들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진주에서 잇단 병원 화재로 병원내 화재에 대한 안전 관리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오전 12시 45분께에는 진주시 장대동 소재 한 병원 입원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휠체어 1대가 소실되고 입원실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입원 환자 등 8명은 전원 대피해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기를 흡입한 환자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 등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새벽시간 발생한 화재로 환자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병원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소규모 병원이라도 면적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 옥내 소화전, 방화문 등 필수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병원 화재 발생 시 체계적 대피교육과 안전훈련도 시급하다. 소방과 행정당국은 중소병원에 대한 화재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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