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굉장히 좋은 음식…암이나 난치병 해결에 도움”
“술은 굉장히 좋은 음식…암이나 난치병 해결에 도움”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4.18 18:56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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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김윤세 회장

▲ ㈜인산가 김윤세 회장과 그의 아내 우성숙 인산연수원 원장.
‘술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음식이다’ ㈜인산가 김윤세(64) 회장의 말이다. 이 세상은 술을 많이 먹으면 독이라고 아우성인데 그는 가는 곳 마다 만나는 사람에게 술과 소금을 권한다. 그는 술이 암이나 난치병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암을 일으키는 중대한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인데, 그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고 체온이 저하돼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술을 한잔 먹게 되면 마음이 풀리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좋은 물, 좋은 누룩을 가지고 만든 술은 좋은 약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이러한 가치를 갖고 그의 아내인 우성숙 인산연수원 원장과 함께 죽염이 아닌 술에 대해 특별한 발걸음을 했다. 12일 경남도민신문 부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정 교육훈련기관 한국전통주아카데미(구 지리산막걸리학교)를 찾아 수강생들에게 특별한 강의를 진행했다.

인산가는 세계 최초로 죽염 산업화를 이룬 죽염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 인산죽염의 창시자는 신의라 불렸던 인산 김일훈 선생, 그리고 현재 인산가의 수장으로서 인산죽염을 이끌고 있는 이는 김일훈 선생의 차남 김윤세 회장이다. 그는 지난 2016년 경남도 최초로 대한민국 수산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현재 29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연매출 3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인산가 김윤세 회장과 술과 소금에 대해 대담을 나누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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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세계 최초로 죽염 산업화
건강하고 질 좋은 명품 죽염 전파
29만명 연매출 300억 기업 성장
도내최초 수산분야 식품명인 지정

지리산전통주아카데미 특강
전통 계승·발전 삶의 질 높여
좋은 재료로 만든 술은 좋은 약
과음 말고 건강하게 술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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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윤세 회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강의하면서 어떠하셨는지
▲전통주아카데미에서 연락이 왔는데 같은 것을 추구해 오게 됐다. 이제껏 강의하면서 마음이 매우 편안했다. 다른 곳에서 강의할 때는 사람의 생사와 생명에 연관되는 건강에 관련된 일이라 암이나 난치병 이야기인데 오늘은 술 얘기가 함께 곁들어지니 훨씬 더 편안하기도 하고, 제가 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라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강의했다.

-처음으로 죽염의 산업화를 이루셨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지
▲31년 전에 아버지의 죽염이론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으로 먹여 보이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시작하던 당시 소금은 대한민국에서 사양산업이었다. 그 당시 기자를 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이 기자하다가 비즈니스 하는 것은 좋은데 왜 하필 사양산업 중 하나인 소금을 하냐고 의아해 했다.

처음에 500g에 8만원에 판다하니 세상천지에 일반 소금가격의 1000배인데 누가 이걸 사먹겠냐면서 망하는 길이라고 했지만 소신대로 했다. 죽염이라는 것이 담수 빼는데 3년이 걸리고, 대나무 베어다 소금 넣고 황토 발라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굽는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떼서 죽염을 하면 굉장히 좋은 약이지만 전기나 가스로 죽염을 만들게 되면 소금 속에 독이 들어가게 된다. 음식은 잘 모르면 정통방식대로 해야 하고 거기서 진일보할 것이면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이 해야 사람들이 먹어도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 한국전통주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인산가에서 만든 술 ‘청비성’을 시음하고 있다.
-인산가가 죽염으로 유명한데 술을 만들게 된 배경은
▲질이 좋은 소금으로 만든 것이 죽염이다. 우리사회에 술은 화학첨가물과 아스파탄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서 방부처리를 하기 위해 본래 술의 기능과 작용이 아니라 역작용이 많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불량식품이다. 사람들은 값이 싼 불량식품을 먹게 되는데 질 좋은 소금은 자리 잡았으니 우리 인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술도 질이 좋은 술을 만들어서 값이 비싸더라도 판매했으면 좋겠다 싶어 2년6개월간의 노력 끝에 술을 만들게 됐다. 질이 좋은 술을 만들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속을 덜 상하게 하고 술로 인해 몸에 문제가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산가 만의 술을 만드는 비법이 따로 있는지
▲첫째는 해발 500m의 지하 200m에서 솟구치는 자연용천수, 소위 약수가 원료이고 거기에 술을 담는다고 싸구려 음식으로 만들지 않는다. 값이 비싸고 좋은 찹쌀을 구해 좋은 쌀, 직접 띄운 누룩과 함께 만든다.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것은 일체 첨가하지 않고, 좋은 것만을 원료로 비싸게 만들고 그 값에 판매한다. 그래서 우리 술이 일반 술에 비해 3~5배 비싸다.

▲ 한국전통주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직접 누룩으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평소에 술을 많이 드시는 것 같은데 얼마나 드시는지
▲소주10병에 1ℓ짜리 큰 위스키3병까지 먹어봤다. 그래서인지 전국 주당 중에 저한테 도전한 것이 100건이 넘는다. 가만히 앉은자리에서 12시간씩 대접해 드리는데 명명백백 공명정대하게 술을 먹는다.

-술을 많이 드시고 탈은 없으셨는지
▲술은 절대 과음을 하면 안 된다. 술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시고 죽음의 고비를 수십차례 넘긴데 반해 저는 평화로운 세상에 태어나 젊을 때 술 때문에 죽음의 강을 6번 건넜다가 살아 돌아왔다.

기자할 때 싸움을 많이 해 별명이 면도칼이었는데 답답할 때마다 식당에서 밥이 나오기 전 소주 2병을 글라스 잔에 가득 따라 4잔을 마시고 밥을 먹었다. 그때는 금방 편안해지고 답답함이 가라앉았는데 한번은 배가 뒤집히는 고통이 와서 아버지께서 치료를 해주었다. 침으로 치료해주시다 안되니 뜸으로 치료했는데 뜸의 뜨거움이 배가 뒤집히는 고통보다 더 심했다. 아버지가 ‘술 먹을 때는 좋았지’하시며 인정사정없이 계속 쑥뜸을 떠준 기억이 난다. 술은 먹다보면 과음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약주는 좋은 것으로 하고 과음은 하면 안 된다.

▲ 한국전통주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직접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
-술을 잘 마시기 위한 비법이 따로 있는지
▲술로 인해 건강을 상하는 일은 생겨서는 안 되지만 저는 죽염 두 세스푼 먹고 술을 마신다. 애주하는 것은 잘못이 아닌데 자신의 건강을 손상시키는 취기는 언젠가는 위험해진다. 나는 질이 좋은 술을 내손으로 만들어 먹던지 좋은 술을 사서 먹는다. 사람들이 술은 많이 드시되 과음은 하지 말고 시간되면 쑥뜸도 뜨시고 건강하게 술을 즐기며 살길 바란다.

-건강을 따로 지키는 비결이 있는지
▲70도가 넘는 술은 알코올소독효과가 있다. 우리 술중에 ‘적성자’라는 술이 있는데 그것이 72도인데 효과를 보기위해 직접 만들게 됐고 그것을 마신다. 또한 일주일에 2번씩 강도 높은 산을 간다. 그밖에도 암벽등반, 빙벽등반 등의 운동을 많이 한다. 그다음 죽염을 적절히 잘 먹고 있다.

▲ 김윤세 회장이 한국전통주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특별강의를 하고 있다.
-전통주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제대로 된 전통을 계속해서 살리면 계승 발전이다. 그러면 그 속에 있는 혼과 문화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우리생활에 도움이 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윤택하게 만든다.

담그는 술도 좋은 약으로 만들어 잘 드시게 되면 약주가 된다. 최고의 경지는 폐주이니 전통주아카데미에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건강을 해치지 않고 약이 되는 술 만드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그리하여 좋은 술로 자연계로 부여받은 수명을 천수까지 즐겁고 건강하게 누리시길 기원 드린다. 강정태기자

▲ 인산가 김윤세 회장과 우성숙 인산연수원장이 강의 후 한국전통주아카데미 학장이자 본지 김권수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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