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국 주역 어르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경제부국 주역 어르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4.18 18:56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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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여래사 ‘제24회 어르신 경로위안잔치’ 성료

1500여명 참석…흥겨운 공연 선물마련 웃음선사


▲ 진주 여래사 동봉 스님이 18일 진주학생실내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 1500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마련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이용규기자
“외로움 속에서 늙어 가시는 어르신들이야 말로 궂은 일과 힘든 일 마다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사신 덕분으로 오늘날 경제부국을 이루신 주역이건만 마땅한 대우는 그만두고라도 물질의 풍요 속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르신들 오늘 하루는 모든 근심걱정 털어 버리시고 마음껏 웃고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0년 넘게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 온 진주 여래사 주지 동봉 스님이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가정의 달을 앞두고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동봉 스님은 18일 여래사 신도회, 불국정토회와 삼보회, 사회봉사회, 개인택시불자회, 진주불교청년회와 함께 ‘제24회 노인들을 위한 시민위안 경로잔치’를 진주시 신안동 소재 진주학생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진주지역 어르신 1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공양과 함께 지역가수 김수진씨의 사회로 박현민, 공나희, 한봄 씨 등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타올 등 푸짐한 선물이 마련돼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동봉 스님이 지난 197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경로잔치는 그동안 24회째를 치르면서 연인원 3만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참여했으며 경비만도 6억여원에 달하지만 외부단체나 개인의 후원금은 일체 없이 경비 전액을 자체수입으로 충당해 사찰 수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할아버지(78·진주시 판문동)는 “행사를 마련하려면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될 터인데 스님께서 해마다 경로잔치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조식이 할머니(79·진주시 이현동)는 “동네 할머니들과 잔치에 참석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행사를 마련해준 동봉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여래사 동봉 주지스님은 인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유지, 발전시킨 공로자들인 노인세대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매년 잔치를 가진다”며 “노납이 칠순을 넘었지만, 앞으로도 힘 닫는데까지는 계속 어르신들과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는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봉 스님은 평생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지난 79년부터 매년 경로효친을 실천해 왔으며 교도소 재소자 교화사업, 소년소녀 장학금지급, 낙도어린이 지원, 어린이 놀이터 놀이시설 설치, 수재민 돕기 등으로 40여년동안 한결같은 이웃사랑과 진정한 자비를 몸소 실천하면서 각계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스님은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추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을 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제8회 진주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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