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 늘린다
도내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 늘린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4.18 18: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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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시모집 확대’ 대입개편안 제시 불구

신입생 확보에 불리한 정시모집 확대 수용난색
경상대학교 “그 이후에는 교육부 방침 따를 것”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이 공론화를 거쳐 오는 8월 발표된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의 적정 비율 ▲수시·정시모집 통합 여부(선발 시기) ▲수능 평가 방식(절대평가·상대평가·원점수제) 등 2022학년도 대입제도 관련 쟁점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12일 대통령직속기구인 국가교육회의에 이송했다.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참여형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초까지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제안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를 권고하고, ‘정시모집 비율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재정지원사업) 참여 대학 등에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를 지난달에 권고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수도권 주요 대학 등에 정시모집 비율 확대를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이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는 등 조치를 취한 가운데, 경남도내 대학들은 2020학년도 대입 전형과 관련해서는 각 대학의 기존 계획을 유지하면서 정시모집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내 대학들은 수시모집을 더욱 늘린다. 수시모집 기간이 정시모집 기간보다 이른 만큼, 최대한으로 신입생을 충원·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시에서 많이 선발해놓아야 정시에서 선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대입 기조가 수시모집에 압도적으로 비중을 크게 두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정시모집 비중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경상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2019학년도 75.4%에서 2020학년도 76.9%로 1.5%p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비율은 2019학년도 24.6%에서 2020학년도 23.1%로 1.5%p 축소된다. 또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는 수시전형에 수능최저학력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이후에는 교육부 방침을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참여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2020학년도에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한다.

창원대는 2020학년도 수시·정시모집 비율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2018학년도 수시모집 비율 71.3%에서 2019학년도 71.4%로 0.1%p 소폭 늘리고, 2018학년도 정시모집 비율 28.7%에서 2019학년도 28.6%로 0.1%p 소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을 유지하되 완화할 계획이며, 특히 2019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해당 전형에는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과학기술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2019학년도 57.8%에서 2020학년도 71.95%로 14.15%p 늘리고, 정시모집 비율을 2020학년도 42.2%에서 2020학년도 28.05%로 14.15%p 줄일 방침이다. 또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는 수시전형에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되, 2020학년도에는 수능최저학력 완화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교육대는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에 각각 수시 243명, 정시 103명을 선발해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모집 비율에 변동이 없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최근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주교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수시모집 비율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종 모집 결과를 보면 이월 등으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더 많다”며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모집 방법을 계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2018학년도 85%, 2019학년도 86% 이상, 2020학년도 87%로 늘릴 계획이며, 수시 수능최저학력은 체육교육과, 군사학과의 경우만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기준 수시모집 비율은 2007학년도 51.5%, 2010학년도 57.9%, 2013학년도 64.4%, 2016학년도 66.7%, 2019학년도 76.2%로 증가 추세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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