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바빠지는 미국과 중국
칼럼-바빠지는 미국과 중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19 19:0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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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바빠지는 미국과 중국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수양하지 않는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그것은 개인이던 사회이던 나라이던 다 마찬가지이다. 중국은 돈의 나라이고 미국은 무기의 나라이다. 앞으로는 돈과 무기가 경쟁하는 시대이나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며 곧 문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 마당은 우리 한반도가 될 것이다.

중국은 중화주의 나라이다. 중화주의는 한마디로 ‘중국외의 나라는 다 중국의 속국이다’라는 사상이다.

과거 그들의 뿌리인 화족 옆에는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는 족속이 있었고 각각 오랑케, 벌레, 도적, 짐승을 닮은 무리들로 규정을 하였다.

원래 보는 수준에 따라서 보는 눈이 결정된다. 이웃을 그렇게 정해놓으니 자연 이웃과의 사이는 좋을 수가 없다.

5000km이상 되는 만리장성이 그렇게 긴 이유는 단 하나이다. 이웃하고는 사이좋게 지낼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겁도 많다는 반증이다.

중국은 이름만 중국이지 하는 짓은 변국행동을 한다. 북한을 돕겠다던 항미전쟁(6·25)이 사실 알고 보면 자기들 살기위해 압록강을 넘은 것이다. 조선선조때 임란 중 명나라의 자세와 뭐가 다르겠는가.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무고한 중국인과 우리군은 또 얼마나 쓰러져 갔는가.

중국은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한 나라이다. 그로인해 대중의 불평도는 날로 커질 것이고 필연적으로 분열될 것이다. 시진핑 일인 지배체재로 굳어진 지금 얼마간은 몽고처럼 돈이 많아 뻗어가겠지만 그 동력을 잃고 허물거리는 용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근본적으로 홍익사상이 없다.

중국과 가장 경쟁국인 미국을 또 보자. 미국은 영국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이다. 그들의 때깔 좋은 서부개척정신은 한마디로 인디언 말살운동이었다. 십자가를 앞세워 그들의 이권을 챙기기 바빴으며 인디언을 제압할 때처럼 무기사용을 서슴치 않았다. 미국사회 이곳저곳에서 학생들이 그렇게 죽어가고 시민들이 쓰러져가는 되도 총기규제에 대하여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가 없다. 그들은 짧게 200년 길게 2000년 동안 힘을 앞세워 그들의 배를 채우고 잔을 비웠지만 인류를 풍요롭게 하고 지구촌을 평화롭게 만드는 일에는 지금도 인색하다.

우리 옆에 있는 일본은 지배층이 아주 교활한 나라이다. 그래서 대화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국력은 일본 참교육을 위해서도 강해져야 한다. 오는 4월 27일 세계적 관심 속에 남·북이 만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남북이 자주 만나면 만날수록 미국과 중국은 바빠지게 되어있다. 남과북은 미·중에게 이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성향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서 그들에게 향하는 추가 기울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남과 북이 서로의 대결구도만 벗어지면 서두를 것이 없다. 서로 상생하는 대화, 과정, 결과를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이루고 싶은 평화통일로 가게 되어있다.

다만 호사다마라고 일본의 준동과 미·중의 예기치 않는 방해작품이 하나, 둘 나올 수가 있으니 이것이 우리가 가장 주의를 해야 하고 그것이 어쩌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시험이던 우리는 현혹되지 말아야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9단의 바둑실력을 발휘할 때다. 남과 북은 5000년 전부터 하나였던 나라이다. 70년 분단의 역사는 반만년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오는 6월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우리가 기지개를 펴는 시기가 온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4월 27일 이후에도 절대 서두르거나 가볍게 움직이지 말라. 서로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고 박수를 치다보면 저절로 일은 풀린다.

우리의 통일은 당연한 것이다.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하나가 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으며 싫다고 하겠는가. 다만 체제와 이념이 다른 만큼 이를 녹여내고 이을 심정이 필요하다. 그 심정이 한결같으면 우리의 만남은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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