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빠르게 변하는 세상, 새로운 선택
아침을 열며-빠르게 변하는 세상, 새로운 선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23 18: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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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빠르게 변하는 세상, 새로운 선택


인생의 중년 혹은 노년기에 새로운 선택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던 대로 하던 것만 마무리하기에도 바쁜 현실 때문에 또는 다른 이유로 중년 또는 노년기까지 살던 생활을 바꾸고 스스로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탈피하는 모습은 아주 존경스럽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많은 시련을 어떻게든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시련을 견뎌내고 이겨낸다. 그렇게 보면 ‘끈기’가 성공으로 이끄는 접착제가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럼 그 끈기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능동적인 ‘자신의 선택’에서 나온다. 자신이 선택했으므로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룰 수 없다. 요즘은 거의 당사자가 결혼할 배우자를 정해서 결혼하지만 부모님이 시켜서 선을 보고 결혼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하지만 결국 수긍하고 받아들인 것은 본인이었으므로 결국은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부모를 원망하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를 치지 않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고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으리라.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잠시 잊을 수 있다.

미성년자라해서 우리 아이들을 부모의 뜻대로 이렇게 저렇게 조종해보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어릴 때는 부모의 요구대로 움직이지만 이게 내 모습은 아니다고 느끼면 반항할 수도 있고 관계마저 안 좋아질 수 있다. 혹은 부모의 의견을 참조하겠지만 그대로 하지 않고 오히려 뛰어넘기도 한다.

외로운 독립의 과정을 겪어내었을 때 비로소 성공의 밑거름은 생겨난다. 처음부터 나니까 무조건 성공하리라는 것은 자기애가 강한 착각이며 교만이고 세상을 만만히 보아 아직은 성공하기 이르다는 의미이다. 실패하는 시점이다.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고 부딪히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필자도 아직은 객관화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삶이 다 할 때까지 문제해결의 과정에 놓여있는 지도…

처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성공했다할 수 있는가? 그저 처음부터 부모를 잘 만나서 그 자리를 누리고 유지하기만 해도 얼마든지 돈을 주무르고 산다.
일반시민들은 앞에서는 욕을 하지만 뒤에서 부러워한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눈을 뜨고 실천하며 행동하고 표현하는 현대인들도 많지만 말이다.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가졌고 한 개인으로 독립했다는 것이며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이다. 선택의 기준은 스스로 정하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결국 자신이 기꺼이 선택해야 그것을 즐길 수 있고 끈기있게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잘 이해하고 객관적으로도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보고 듣고 수용하고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하기도 쉬울 것이다. 아동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도 자신의 욕구, 부모의 기대,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앞으로 꼭 탐구하고 싶은 것, 등등을 탐색할 기회와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이룰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괴리 때문에 갈등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능력을 가지고 타고난 것을 잘하기는 보다 쉽지만 노력하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몇 십배의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잘하는 것을 하면 못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세상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통찰도 필요하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상반된 해석들을 거르고 판단하고 통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재산이라 생각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끊임없는 자기탈피의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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