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대학가 ‘드루킹 철저수사 촉구’ 논란
사설-도내 대학가 ‘드루킹 철저수사 촉구’ 논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24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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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도내 대학가가 파문에 휩싸였다.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 총학생회가 포털 댓글조작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데 대해 총학생회 구성원인 양 대학 학생들이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양 대학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연 것이 지난 20일인데, 그 파문은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양 대학 학생들은 SNS상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에 대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 않은 채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어 반발의 기류가 강하다.

당초 양 대학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댓글조작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사건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을 겨냥한 뉘앙스를 풍겨, 그 배후에 대한 의혹으로 비화되는 형국이다. 대학생들의 시국과 관련한 입장표명이 다시한번 배후를 의심받으며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처신이 아직 미숙한 대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우라고 치부하기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절차상으로 문제를 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선거국면이 되면 늘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정치권에 동원되는 대학생들에게 경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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