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포기 말고 훔쳐라
진주성-포기 말고 훔쳐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30 18: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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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포기 말고 훔쳐라


모 CF 광고에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닌 포기다’ 라는 멘트를 보았다.

작은 가게 장사를 하던 큰 프로젝트를 맡아 업무 진행을 하다보면 체력이 고갈되어 일어나기 싫을 때가 있고 반대 의견에 의욕이 상실되고 자금이 부족하여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일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간절할 때가 있다.

그 외에도 작은 가게의 사장이나 중소기업체 대표를 만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일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 그만 두고 싶다고 이야기를 듣는다.

제품과 음식은 규격화하여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사람의 생각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물건을 팔기위해 사장은 늘 바쁘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야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관찰하고 구매하기 위한 마케팅까지 해야 하고 고객들이 서비스 만족하기 위한 지속적인 직원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많은 일들을 사장이 지시하고 감독하다보면 육체적 에너지 고갈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게 된다.

소규모 사업장은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다.

최저시급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도 더 크질 것이다,

배고파 일을 배웠던 부모님의 세대와 달리 다가올 앞날에는 직원들의 생각하는 깊이도 달라 힘들고 어렵겠지만, 한 잔의 커피를 팔고 하나의 제품을 더 팔기 위해서라면 직원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홀로 장사하지 않고 1명이라도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한다면 고객을 위한 마케팅과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훔칠 것이 아니라 직원의 마음을 훔치고 직원들을 위한 영업 전략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돈에 욕심 사랑 욕심 자식에 대한 욕심을 다 채우려면 끝이 없다.

사장의 마음에 맞는 직원들은 없다.

사장은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는 것은 포기가 아닌 자신과의 끝없는 욕심을 버리고자 하는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돌아가야 편하게 갈 수 있다.

가정과 근로자의 달을 맞아 가정의 평화를 위해 사업장의 번영을 위해 아내에게 커피 한 잔, 직원에게 커피 한 잔씩 내려 주는 5월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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